‘세카코이’, 일본어 표기로는 ‘セカコイ’. <今夜、世界からこの恋が消えても(콘야, 세카이카라 코노코이가 키에테모)>에서 ‘세카’와 ‘코이’를 따온 것으로 소설과 영화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라고 번역된 제목과 역시 네 글자로 줄인 ‘오세이사’로 불리고 있고, 영화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2023년 1월 24일,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미치에다 슌스케(道枝駿佑)가 감사 인사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작품과 관련해 알아두면 좋은 기본 지식을 스포 없이 소개드립니다.
(타이틀 이미지 © 2022 『今夜、世界からこの恋が消えても 制作委員会』 (東宝 ‘세카코이’ 공식 홈페이지)
<내용 소개>
◆영화 ‘세카코이’의 각본, 츠키카와 쇼(月川翔) & 마츠모토 하나(松本花奈)
◆‘세카코이’ OST, 동경사변의 가메다 세이지와 요루시카
‘세카코이’ 소설은 어떤 작품? 작가는 누구?
(‘세카코이’ 원작 소설과 속편 홍보 이미지. 출처: PR TIMES)
‘세카코이’를 듣고 떠오르는 소설의 약칭이 있는 분들이 계실까요? 라이터는 ‘키미스이’ 또는 ‘세카츄’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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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카츄(セカチュー): 세카이노 츄우신데 아이오 사케부(世界の中心で愛を叫ぶ)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소설 2001년 발표, 영화 2004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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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스이(キミスイ): 키미노 스이조우오 타베타이(君の膵臓を食べた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소설 2015년 발표, 영화(실사) 2017년 개봉, 애니메이션 2018년 개봉
>> 두 작품과 함께 일본 감성 소설들을 소개한 WeXpats Guide의 기사
두 작품 모두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대단한 인기를 모은 작품들입니다. ‘세카코이’는 공교롭게도 ‘세카츄’를 떠올리게 하는 약칭인데요. 원작 소설은 2019년, 일본의 카도카와 출판사 주최의 장편, 단편 소설 신인 문학상인 전격소설대상(電撃小説大賞)에서 ‘미디어웍스 문고상(メディアワークス文庫賞)’을 수상한 작품으로, 수상 당시 제목은 <心は君を描くから(코코로와 키미오 에가쿠카라; 심장은 너를 그리니까)>였습니다. 수상 당시 제목 그대로 출판되었다면 ‘코코키미’ 정도로 불렸을까요?
‘세카코이’ 작가, ‘이치조 미사키(一条岬)’
세카코이는 ‘미디어웍스 문고상’을 수상한 다음 해인 2020년 2월 22일 ‘미디어웍스 문고’로 출판되었습니다. 미디어웍스는 ‘라노벨(라이트노벨)’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출판사입니다. “계속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성인들에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웁니다.
이치조 미사키 작가는 ‘세카코이’가 데뷔작으로 이후 미디어웍스 문고에서 두 권의 책을 더 출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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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君が最後に遺した歌)>(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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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今夜、世界からこの涙が消えても)>(2022년 6월) -> ‘콘야, 세카이카라 코노 나미다가 키에테모’. ‘세카코이’의 주요 등장인물인 ‘와타야 이즈미(綿矢泉)’[배우: 후루카와 코토네(古川琴音)]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스핀오프(파생) 작품.
소설 ‘세카코이’는 <2022년 연간 책 랭킹>(ORICON NEWS 조사, 2022년 11월 30일 발표)에서 문고본 랭킹 7위에 올랐습니다(2022년 한 해 동안의 판매부수 259,363부 추정). 일본에서는 단행본으로 출간된 책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문고본화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문고본 랭킹에 오른 책들도 모두 단행본으로 먼저 출판된 뒤 문고본이 되는 반면, ‘세카코이’는 처음부터 문고본으로 출판된 것도 특징입니다.
출판 후 2년 뒤인 2022년에 문고본 랭킹 톱 10에 진입한 것은 2022년에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했기 때문. ‘미디어웍스 문고’의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2022년 12월 18일 시점 ‘세카코이’ 와 속편 두 권을 합쳐 누적 판매부수 75만부를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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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メディアワークス文庫 (@mwbunko) December 18, 2022
🎉続々大重版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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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を感動の涙で包み込んだ作品――💧
『今夜、世界からこの恋が消えても』の
書籍シリーズ全世界累計部数が
✨75万部✨を突破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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みなさま、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続編『今夜、世界からこの涙が消えても』
と共に、お楽しみください😌 pic.twitter.com/yBy2yu8Nix
[참고] ‘세카코이’와 같은 작품들을 더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일본 라노벨로 풍덩 빠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일본 ‘라노벨’이 궁금해! 라노벨 뜻, 소설과의 차이, 라노벨 사이트와 대표작을 장르와 함께 소개~> 기사에서 기본 지식을 쌓아보세요.
* 2022년 10월 11일 세카코이 공식 트위터
추천 기사
‘세카코이’ 영화의 일본&한국에서의 인기는?
‘세카코이’는 일본에서 2022년 7월 29일 일본 개봉. 10월 10일까지 74일간 총 흥행수입 15억 엔(약 150억 원), 관객 동원수 119만 명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홍콩, 대만, 태국, 한국 등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순차적으로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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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7일 홍콩: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은 올리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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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1일 대만(即使,這份戀情今晚會從世上消失): ~2023년 1월 8일 시점 누적 흥행수익 6,958,213대만 달러(약 2억 8천만원), 누적 관객수 27,784명 [*출처: 政府資料開放平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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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7일 태국: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은 올리지 못함.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일본 영화 <여명 10년(余命10年)>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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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한국: ~2023년 1월 11일까지 약 한 달 반 정도만에 관객 동원수가 약 82만 명, 흥행 수입이 약 84억원(일본엔 약 8.4억엔)*.
[참고] 현재까지 일본 실사 영화 중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1995, 한국 개봉 1999, 한국 관객수 약 140만 명). 실사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약 45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알려져 있으니, ‘세카코이’의 대단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러브레터>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흥행 기록이 기대됩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특별히 흥행한 것이 주연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감사 인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배경일 듯합니다.
*2022년 1월 14일 シネマトゥデイ <道枝駿佑&福本莉子『セカコイ』が韓国でヒット!>
영화 ‘세카코이’의 감독, 미키 타카히로(三木孝浩)
소설 ‘세카코이’를 영화화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소니 뮤직에서 뮤직비디오를 담당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이후 단편 영화, 드라마, CM 등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 가던 중 첫 장편영화 <소라닌(ソラニン)>(2010, 미야자키 아오이&코라 켄고 주연)을 연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아사노 이니오(浅野いにお)의 청춘 만화 <소라닌>(2005~2006 <영 선데이>지 연재)을 원작으로 한 작품.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또 다른 장편영화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2016, 고마츠 나나&후쿠시 소우타 주연)도 나나츠키 타카후미(七月隆文)의 라이트노벨 소설(2014)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이미지. 출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만화, 라이트노벨 등을 영화로 연출하는 감각이 뛰어난 미키 타카히로 감독. 일본에서는 ‘무네큥(胸キュン)[‘심장이 두근!’의 의미로 달달한 로맨스물 등에 자주 사용]’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영화 ‘세카코이’의 각본, 츠키카와 쇼(月川翔) & 마츠모토 하나(松本花奈)
소설 ‘세카코이’를 바탕으로 영화의 각본을 쓴 각본가들도 한국에 알려진 작품을 만든 작가들.
먼저 츠키카와 쇼(月川翔) 각본가는 굉장히 유명한 영화를 만든 영화 감독이기도 한데요… 바로, 한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스미노 요루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의 실사영화 감독입니다.
또 한 명의 각본가인 마츠모토 하나(松本花奈) 각본가는 1998년생 배우 출신 영화 감독입니다. 카츠세 마사히코(カツセマサヒコ)의 청춘소설 <새벽의 젊은이들(明け方の若者たち)>(2020)을 영화로 만들고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키타무라 타쿠미&쿠로시마 유이나 주연).
(왼쪽이 '세카코이' 각본가 중 한 명인 마츠모토 카나 각본가. 오른쪽은 <새벽의 젊은이들>의 원작 소설을 쓴 카츠세 마사히코)
이렇게 '세카코이'의 감독과 각본가들 모두 라노벨 소설, 청춘 소설을 영화화해본 적이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끕니다.
[참고] 일본의 ‘청춘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
・<청춘 영화 사토리, 프리터, 욜로... 일본 청춘 영화 4편을 통해 배우는 '내멋대로' 청춘 라이프>
・<일본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원제: 花束みたいな恋をした)에 등장하는 일본 소설과 작가들>
영화 ‘세카코이’ Blu-ray&DVD 호화판, DVD 통상판, 2023년 2월 15일 발매 예정
일본에서는 현재 ‘세카코이’를 보지 못한, 또는 감독하며 본 이들이 블루레이&디브이디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화판’과 ‘통상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같은 날 ‘TSUTAYA DISCAS’에서 VOD 스트리밍도 개시할 예정!
*세카코이 공식 홈페이지: https://sekakoi-movie.toho.co.jp/bluraydvd.html
‘세카코이’ OST, 동경사변의 가메다 세이지와 요루시카
록밴드 동경사변의 멤버(베이스)이자 일본의 음악 프로듀서이자 작사・작곡・편곡가로 시이나 링고, 히라이켄, 스핏츠, GLAY, 이키모노가카리 등 다양한 뮤지션들을 프로듀서한 가메다 세이지(亀田誠治)가 ‘세카코이’의 OST를 담당했습니다. 가메다 세이지는 영화 <실: 인연의 시작(糸)>(2021, 스다 마사키&고마츠 나나 주연)로 일본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세카코이'의 주제곡 <좌우맹(左右盲)>은 남녀 2인조 록밴드 요루시카(ヨルシカ)의 멤버인 작곡가 나부나(n-buna)가 만들었습니다. 보컬 스이(suis)가 연인과 헤어진 뒤 시간이 흘러 상대방의 얼굴을 정확히 떠올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노래합니다. 영화를 보고 시간이 흐른 뒤 노래를 들으면 다시 눈물이 난다는 코멘트도 많이 보입니다.
요루시카가 만들고 노래한 넷플릭스(Neflix) 애니메이션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泣きたい私は猫をかぶる)>의 주제곡 <꽃에 망령(花に亡霊)>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영화 음악을 담당한 가메다 세이지 씨가 확실한 문학관을 바탕으로 곡을 쓰는 요루시카에게 주제곡을 맡겼다고 합니다. ‘펜을 내려놓지 않고 단숨에 쓴 글’ 같은 음악을 기대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2022년 8월 3일 音楽ナタリー <映画「今夜、世界からこの恋が消えても」サウンドトラック&主題歌特集>
‘세카코이’ 남주, 여주를 맡은 배우는 누구?
마지막으로 소개하게 된 ‘세카코이’의 두 주인공.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후쿠모토 리코(福本莉子) 배우. 2000년생으로 2016년 오디션 ‘도호 신데렐라’ 그랑프리를 수상, 영화 첫 작품은 <노미토리 사무라이(のみとり侍)>로, 드라마, 연극,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 애니메이션 주제가도 부르고 성우로도 활동 중입니다.
2023년 2월 8일에 후쿠모토 리코 배우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영화 <네가 떨어뜨린 푸른 하늘(君が落とした青空)>(2022)도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사쿠라 이이요(櫻いいよ) 작가가 2010년 소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타임 슬립 러브스토리. 영화에서는 마츠다 겐타(松田元太[Travis Japan의 멤버])와 함께 연기합니다. 일본에서는 ‘키미아오’라는 애칭으로 불린다고~ '세카코이'와 '키미아오'로 후쿠모토 리코 배우의 연기가 한국에 깊이 새겨질 듯합니다.
*도호예능주식회사 <후쿠모토 리코> 페이지 https://www.toho-ent.co.jp/actor/1104
마무리(다음 기사 예고)
‘세카코이’의 남주로 2023년 1월 24일, 25일 한국 방문이 화제가 되고 있는 애칭 ‘밋치’, ‘미치에다 슌스케’. 쟈니즈의 아이돌 ‘나니와단시’의 멤버로 올해 성인식을 치른 스무 살(2002년 7월 25일생)을 맞았습니다. ‘밋치’에 대해서는 다음 주 내한 기념 특별 소개 기사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코멘트 달아주세요^^(최대한 조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