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초(横丁)’라는 일본어를 들어보셨나요? 작은 술집들이 다닥다닥 밀집해 있는 ‘술집 골목’을 상상하시면 ok.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등장해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도쿄에만도 유명한 요코초들이 여러 곳 있어 어느 곳을 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자신의 동선에 따라, 맛 따라 멋 따라 골라보세요! 유익한 이자카야 지식, 일본어도 가득 담겨 있습니다.
<내용 소개>
- 요코초(横丁; よこちょう)’ 뜻?
- 요코초 이자카야 술 메뉴
- 1. [시부야] 시부야 요코초(渋谷横丁)
- 2. [시부야] 논베 요코초(のんべい横丁)
- 3. [신주쿠] 신주쿠 오모이데 요코초(新宿思い出横丁)
- 4. [신주쿠] 고루덴가이(ゴールデン街; Golden Gai)
- 5. [에비스] 에비스 요코초(恵比寿横丁)
- 6. [기치조지] 하모니카 요코초(ハーモニカ横丁)
- 7. [신바시] 신바시 가드시타 요코초(新橋ガード下横丁)
- 8. [우에노] 아메 요코초(アメ横丁)
- 9. [아사쿠사] 아사쿠사 홋피도오리(浅草ホッピー通り)
- 10. [아카바네] 아카바네 OK 요코초(赤羽OK横丁)
- 마무리
‘요코초(横丁; よこちょう)’ 뜻?
‘길가에서 옆(요코; 横)으로 쏙 들어간 좁은 골목’이라는 뜻입니다. ‘시부야 요코초(渋谷横丁)’와 같이 ‘지명+요코초’로 불리거나, ‘논베 요코초(のんべい横丁)’처럼 ‘특정 이름+요코초’로 불리기도 하고, ‘라멘 요코초(ラーメン横丁)’처럼 ‘품목+요코초’로 불리는 등 다양하게 이름이 붙습니다.
‘야미이치(闇市)’에서 유래한 곳이 많다
종전 직후 일본 전국적으로 생겨난 ‘야미이치(闇市)’. ‘암시장’이라는 글자대로 공적으로 금지되던 유통 경로를 통해 확보된 물건들을 내놓던 시장입니다. 단, GHQ에 의해 규제를 받게 되어 1946년을 피크로, 1951년에는 철거되었습니다. 하지만 장소를 옮겨 일본 각지에서 여전히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찾아갈 수 있는 도쿄의 유명한 야미이치들>
- [우에노] 아메요코플라자(アメ横プラザ) 상점가(일용품이 많음), 아메요코 센타비루(センタービル)(지하는 에스닉 식재료의 천국)
- [신바시]] 뉴신바시비루(ニュー新橋ビル)(지하는 술집들이 있음)
- [신주쿠] 오모이데요코초(思い出横丁)('모츠야키(もつ焼き; 곱창 꼬치구이)'집이 많음)
- [기치조지]] 하모니카요코초(ハモニカ横丁)(술집과 일용품)
요코초 메뉴는 ‘모츠야키’, ‘야키토리’가 대표적
좁은 골목에 작은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미지의 요코초에는 해가 지면 일드 <심야식당>처럼 가게들이 영업을 시작하며 ‘초칭(提灯)’을 밝힙니다.
もつ焼き / もつやき / 모츠야키
(소, 닭, 돼지 등의) 내장을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것. 꼬치에 꾸운 것이라 ‘串焼き / くしやき / 쿠시야키’라고도 합니다. ‘쿠시’가 ‘꼬치’라는 뜻. 모츠야키를 주문할 때는 ‘부위’를 고르고, ‘꼬치 개수’를 고릅니다. 1개부터 주문 가능하며, 일본어로 꼬치를 세는 단위는 ‘本 / ほん / 홍’입니다. ‘잇뽕(1本)’, ‘니홍(2本)’, ‘산봉(3本)’... 양념은 ‘시오(塩)’[소금]. ‘타레(タレ)’[달달한 간장 양념] 중 선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 はつ / 하츠: 염통.
- レバ 레바: 간.
- 舌 / たん / 탄: (소)혀.
- 軟骨 / なんこつ / 난코츠: 연골.
- もつ焼 おまかせ一人前 / 모츠야키 오마카세 이치닌마에: 모츠야키 1인분(5本; 고홍)을 종류별로 구성.
>> 야키토리 메뉴와 이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야키토리는 시오 or 타레? 물수건은 일본어로? 이자카야에서 일본어 공부> 기사도 읽어보세요.
추천 기사
요코초 이자카야 술 메뉴
‘요코초’에 가는 이유는 모츠야키&야키토리를 즐기려는 목적도 있지만 중요한 건 술을 한잔 하고 싶기 때문. 그런데 요코초의 작은 이자카야의 메뉴판(‘メニュー / 메뉴’ 외에 ‘お品書き / 오시나가키’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됩니다.)은 어려운 한자가 많고 영어 메뉴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라이터가 실제 이자카야 술 메뉴에서 알아두면 좋은 술 이름, 기본 지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生ビール(나마비루): 생맥주
생맥주 전용잔을 ‘ジョッキ(좃키)’라고 합니다. 가게마다 용량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 小ジョッキ(소 좃키):200〜300mL
- 中ジョッキ(추 좃키):350〜500mL
- 大ジョッキ(다이 좃키):700〜800mL
ハイボール(하이보루): 하이볼
‘위스키(ウイスキー)’에 ‘소다수(ソーダ水)’를 섞은 것. 소다수는 기본적으로 ‘구연산’, ‘중조’ 등이 섞여 탄산수보다는 나트륨양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하이볼은 산토리의 ‘가쿠(角)’ 위스키를 사용한 ‘가쿠하이보루(角ハイボール)’, 약자로 ‘가쿠하이’라고 하는데, 고급 이자카야의 경우, ‘야마자키(山崎)’, ‘하쿠슈(白州)’, ‘타케츠루(竹鶴)’ 등 일본 고급 위스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메뉴판에 증류소(위스키)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日本酒 / 니혼슈: 사케(청주)
‘니혼슈’는 발효주로, 쌀로 빚은 일본식 ‘청주’를 말합니다. 계절과 취향에 따라 따뜻하게 마시거나 차갑게 마십니다.
- 아츠칸(あつかん): 따뜻하게 데운 니혼슈.
- 레이슈(冷酒; れいしゅ): 찬 니혼슈.
- 누루칸(ぬるかん): 미지근하게 데운 니혼슈.
- 히레자케(鰭酒; ひれざけ): 뜨겁게 중탕한 니혼슈에 태운복어지느러미를 넣은 것.
일반적으로 효고현, 교토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밖의 지역에서 만든 니혼슈는 ‘地酒(지자케)’라고 표기해 따로 메뉴에 올리기도 합니다.
‘돗쿠리’는 한자로 ‘徳利(도쿠리)’라고 표기합니다.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 一合(이치고): 180ml.
- 二合(니고): 360ml.
니혼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일본술로 배우는 일본 문화: ‘쥰마이다이긴죠’를 이해해보자! '일본 사케', 니혼슈(日本酒) 입문> 기사를 참고해 기본 지식을 쌓아보세요~
焼酎 / 쇼츄: 소주
일본의 소주는 ‘ロック(로쿠)’, 즉 술 그대로, 또는 얼음만 넣어 마시는 방식과, ‘割り(와리)’, 즉, 물, 차, 탄산수 등과 섞어 마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 츄하이(チューハイ): 쇼츄(소주)+탄산수.
- 미즈와리(水割り): 물에 섞은 소주.
- OO차와리(OO茶割り): 우롱차+소주(ウーロン茶割り; 우롱차와리), 녹차+소주(緑茶割り; 료쿠차와리) 등.
일본 소주의 경우 증류 방식에 따라 '甲類焼酎(코루이쇼츄)'와 '乙類焼酎(오츠루이쇼츄)'로 크게 나뉩니다.
- '코루이(甲類)': 알콜도수 25도 정도의 깔끔한 맛의 소주. 한국의 ‘진로소주’가 ‘코루이’로,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실 때 ‘코루이’를 많이 사용.
- '오츠루이(乙類)': 쌀(米; 코메), 보리(麦; 무기), 고구마(芋; 이모) 등의 원료 맛을 농후하게 살린 조금 더 도수가 높은 소주.
‘오츠루이’ 소주들은 원료를 직접 메뉴판에 표기하기도 합니다. 예) 麦, 芋 등
사와(サワー)
상큼한 맛의 과일, 과즙을 소주에 섞고 단맛을 더한 술입니다. 많이 보는 사와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梅(우메): 매실.
- 梅干し(우메보시): 매실장아찌. ‘男梅(오토코우메)’라는 유명한 제품명을 메뉴에 사용하기도 함.
- トマト(토마토): 토마토.
- レモン(레몬): 레몬.
- バイス(바이스): ‘梅酢’, 즉 매실 식초.
- クエン酸(구엔산): 구연산. 레몬즙처럼 상큼한 맛.
‘칼피스 사와’ 등 일본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칵테일은 <일본도 섞어 마신다? 신기하고 궁금한 일본 술> 기사에서 좀 더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아와모리(泡盛)
오키나와에서 인디카쌀로 만드는 알코올 도수 30~43%의 증류주. 대표 브랜드로는 ‘잔파(残波)’(알코올 도수 25%)가 있음.
요코초의 메뉴와 술 이름의 기본을 익혔으니 도쿄의 유명한 요코초를 둘러보러 가보겠습니다.
1. [시부야] 시부야 요코초(渋谷横丁)
시부야역에서 도보로 가까운 ‘미야시타 파크(MIYASHITA PARK)’ 건물 벽을 따라 100미터에 걸쳐 19개의 점포와 이벤트 광장이 자리한 이자카야 골목 ‘시부야 요코초(渋谷横丁)’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츠야키’, ‘야키토리’ 외에 ‘교자(餃子)’, ‘라멘(ラーメン)’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 영업 시간: 월~토 11:00~익일 05:00, 일요일 11:00~23:00.
- 점포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 참고.
요코초에서 일본어 공부
- 食べ比べ / 타베쿠라베: 맛 비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것을 홍보하는 문구로 많이 사용.
2. [시부야] 논베 요코초(のんべい横丁)
거대한 오피스 빌딩 사이에 끼어 있는 초(超)레트로한 술집 거리로, 약 2~3평 정도의 가게들이 40개 정도 북적북적 모여 있습니다.
- 영업 시간: 월~토 11:00~익일 05:00, 일요일 11:00~23:00.
- 점포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 참고.
요코초에서 일본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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のんべい / 논베이: ‘논베에(のんべえ・飲兵衛・呑兵衛)’는 ‘술꾼’(술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다는 뜻) 정도의 의미입니다. 시부야 ‘논베 요코초’의 정식 표기는 ‘논베에 요코초’가 아니라 ‘논베이 요코초((のんべい横丁))’입니다.
3. [신주쿠] 신주쿠 오모이데 요코초(新宿思い出横丁)
신주쿠 서쪽 출구(西口; 니시구치)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올라와 지상출구1(地上出口1)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오른쪽에 약 60개 이자카야 및 음식점이 모인 ‘신주쿠 오모이데 요코초’가 있습니다. ‘오모이데(思い出)’는 ‘추억’이라는 뜻입니다.
오모이데 요코초 공식 웹사이트에서 가게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가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이이치 호라이야(第一宝来家)’
‘다이이치 호라이야(제1 호라이야)’는 오모이데 요코초 모츠야키(もつ焼き), 즉 ‘내장 꼬치구이‘를 가장 처음 판매한 가게입니다.
- 영업 시간: 평일・공휴일 15:30~24:00(라스트오더 23:30), 금・토 16:30~익일 01:00(라스트오더 24:30).
- 정기 휴일은 홈페이지 참고.
요코초에서 일본어 공부
- 鶏 / 토리: 닭.
- 豚 / 부타: 돼지.
- 牛はつ刺し / ぎゅうはつさし / 규우하츠사시: 소(규) 심장(염통) 사시미(사시). ‘OO刺し’라는 글씨를 메뉴에서 보면 ‘사시미’(날고기)라고 생각하면 됨.
‘오모이데 요코초’에서 ‘가부키초(歌舞伎町)’까지는 어떻게 가지? 신주쿠역 근처에서는 구글 지도를 보고 또 봐도 좀처럼 방향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주쿠를 돌아보기 전에는 <신주쿠교엔, 블루보틀, 돈키호테, 가부키초, 신오쿠보... 도쿄 여행자를 위한 신주쿠역 출구 안내서> 기사를 통해 미리 사전 지식을 쌓아두세요.
4. [신주쿠] 고루덴가이(ゴールデン街; Golden Gai)
‘요코초’라는 이름은 붙지 않지만, 도쿄의 요코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고루덴 가이’, 즉 ‘골든 가이’입니다. 골든 가이에는 약 300개의 점포가 있는데, 같은 조합에서 관리하는 부근의 ‘하나조노(花園) 골든가이’도 포함됩니다. 이자카야보다는 ‘바(バー)’ 느낌의 가게들이 많습니다.
최근 영화 <청춘 18x2> 촬영지로 허광한 배우가 찾기도 했습니다.
- 1番街 / 이치반가이: 1번가.
- 3番街(南側)/ 산반가이(미나미가와): 3번가(남측).
- 3番街(北側)/ 산반가이(기타가와): 3번가(북측).
- マルハビル / 마루하비루: 마루하 빌딩.
- 5番街(南側)/ 고반가이(미나미가와): 5번가(남측).
- 5番街(北側)/ 고반가이(미나미가와): 5번가(남측).
- 8番街 / 하치반가이: 8번가.
- まねき通り / 마네키도오리: 마네키 길.
공식 웹사이트에서 가게 조합원 점포들의 상세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요코초에서 일본어 공부
- 飲み屋 / 노미야: ‘이자카야’ 등 ‘술을 마실 수 있는 가게’, ‘술집’을 통칭해 부르는 표현.
5. [에비스] 에비스 요코초(恵比寿横丁)
에비스역 서쪽 출구(恵比寿駅西口), 전후부터 쇼와 시대에 걸쳐 영업하다 노후화된 ‘야마시타 쇼핑센터’의 공간을 ‘하마쿠라적 상점 제작소(浜倉的商店製作所)’가 프로듀스해 2008년 ‘요코초’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총 20개의 점포가 모여 있습니다.
- 주소: 東京都渋谷区恵比寿1-7-4
공식 웹사이트에서 각 점포의 상세 정보와 영업 시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 [기치조지] 하모니카 요코초(ハーモニカ横丁)
아기자기한 잡화, 멋진 이노카시라 공원, 근처의 미타카 지브리 미술관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기치조지(吉祥寺)’. 기치조지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큰길 사이로 보이는 ‘하모니카 요코초’가 북적거리는 모습을 엿보신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전후에 야미이치(암시장)으로 시작해, 현재 저녁에 성업하는 이자카야와 음식점은 물론 생선가게, 꽃집, 와가시 가게들까지, 총 100개 남짓한 점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요코초들과의 차별점이라면 퓨전 요리 느낌의 안주를 맛볼 수 있는 바들이 눈에 띈다는 점. 기치조지역 북쪽출구(吉祥寺駅北口)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기치조지에 가실 계획이라면 옆동네 ‘코엔지’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 다음 도쿄 여행 때는 기치조지, 코엔지~ 공원, 카레, 잡화, 구제옷, 이자카야... 알차게 돌아보기 가이드
7. [신바시] 신바시 가드시타 요코초(新橋ガード下横丁)
앞에서 소개한 ‘하마쿠라적 상점 제작소(浜倉的商店製作所)’에서 프로듀스한 요코초가 두 군데 더 있습니다. ‘신바시 가드시타 요코초’와 ‘유락초 산초쿠 요코초’입니다. ‘가드시타(ガード下)’는 ‘고가 밑’이라는 뜻, ‘산초쿠(産直)’는 산지 직송이라는 뜻입니다.
신바시(新橋)는 ‘술꾼의 거리(飲んべえの街)’, ‘酒場の聖地(술집의 성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술 마시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데요. ‘가드시타 요코초’에는 생선,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조개, 철판구이, 쿠시카츠, 오반자이(교토식 가정식 반찬), 교자, 가라오케스낵의 10개 품목을 취급하는 10개 점포가 모여 있습니다.
- 주소: 東京都港区新橋1-13-3(신바시역에서 도보 2분).
- 영업 시간: 연중무휴 15:00~05:00.
-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
요코초에서 일본어 공부
- 酒場 / さかば / 사카바: 술을 취급하는 가게, 음식점 등을 지칭. ‘사케바’가 아니라 ‘사카바’로 읽음.
그런가 하면 ‘유락초 산초쿠 요코초(有楽町産直横丁)’는 고가 밑 내진 공사로 문을 닫은 ‘유락초 산초쿠 음식 거리(有楽町産直飲食街)’ 자리에 2019년에 새롭게 오픈한 요코초로 ‘산초쿠(산지 직송)’이라는 컨셉을 살려, 총 50미터의 요코초에 쇼와 시대의 지역별 시장 느낌으로 총 11개 점포가 영업중입니다. 기차 소리가 들리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 가는 법: JR유락초역(JR有楽町駅) 중앙개찰구(中央改札)에서 빅카메라(ビックカメラ) 방면으로 나와, 철도 옆을 따라 신바시의 코리도가이(コリドー街) 방면으로 걸어가면 도보 7분 정도에 도착.
-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
8. [우에노] 아메 요코초(アメ横丁)
‘아메야 요코초(アメヤ横丁)’로 문을 열었지만, 이후 ‘아메 요코’로 불리고 있는 곳입니다. JR 우에노역부터 JR 오카치마치(御徒町)역까지 총 500미터 길에 약 400개의 점포가 자리하고 있는 규모 있는 상점가 입니다.
‘다치노미’부터 ‘노미호우다이’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요코초에서 일본어 공부
- 立ち飲み / たちのみ / 다치노미: 서서(다치)+마심(노미). 의자에 앉지 않고 서서 마시는 선술집.
- 食べ放題 / たべほうだい / 타베호우다이: 음식 무제한.
- 飲み放題 / のみほうだい / 노미호우다이: (주로 시간제로) 드링크 무제한. 술도 정해진 기본 종류 내에서는 무제한.
9. [아사쿠사] 아사쿠사 홋피도오리(浅草ホッピー通り)
‘센소지’ 절로 유명한 아사쿠사에는 '홋피도오리(ホッピー通り)'라고 하는 이자카야 밀집 거리가 있습니다.
'ホッピー(HOPPY)'는 1948년 도쿄 아카사카에서 제조 판매를 시작한 '맥아발효음료'입니다. 'Hop(홉)+ビール(비루)', 이를 줄여서 'ホッビー(홋비)'라고 하려고 했지만 발음이 어려워 'ホッピー(홋피)'를 상품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홋피의 알콜도수는 0.8%입니다. 일본의 현행 주세법에서는 알콜도수 1% 미만을 청량음료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948년 발매 당시부터 당시 쉽게 마시기 어려운 비싼 맥주를 대신해 소주에 홋피를 섞어 마시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한 차례 인기가 식었지만, 2000년대 중반에 레트로붐(복고붐)에 힘입어 다시금 인기를 얻었습니다.
요코초에서 일본어 공부
- 나카(ナカ)와 소토(ソト): 알콜도수 25도 기준 소주와 홋피를 1:5로 섞으면 알콜도수 약 4.166퍼센트의 맛 좋은 '쇼츄노홋피와리(焼酎のホッピー割り)'가 완성. 이자카야 등에서는 맥주 잔에 홋피 병을 주고 알아서 섞어 먹도록 하는데, 소주를 '나카(ナカ)'[속], 홋피를 '소토(ソト)'[밖]라고 부릅니다. 섞어 마시다가 소주가 떨어지면 '나카 오네가이시마스~', 홋피가 떨어지면 '소토 오네가이시마스~' 하고 주문하면 ok~ 단, 가게에 따라서 이미 섞어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 [아카바네] 아카바네 OK 요코초(赤羽OK横丁)
술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뭘 마시고 싶든 ok’인 ‘아카바네 OK 요코초’가 유명합니다. 20년 넘은 노포부터 새로 생긴 가게까지 다양한 이자카야가 100미터 골목에 들어서 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에 등장한 ‘사카나토 우나기노 마루마스야 총본점(鯉とうなぎのまるます家 総本店)’은 오전 11시에 문을 열자마자 만석이 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인기 만점입니다.
- 주소: 東京都北区赤羽1丁目17
- 가는 법: 아카바네역(赤羽駅)에서 동쪽 출구로 나와 로터리 북쪽의 ‘아카바네 1번지(赤羽一番街)’로 진입. 입구에는 이자카야 체인들이 밀집한 건물이 있고, 왼쪽편의 작은 골목길 안에 붉은 간판인 ‘OK 요코초(OK横丁)’가 보이면 도착. 근처의 ‘1번가 실크로드(一番街 シルクロード; 이치반가이 시루쿠로도)’에도 이자카야들이 있으니 고독한 미식가처럼 골목골목 탐험해 보시기를~
요코초에서 일본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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せんべろ(센베로): ‘센’엔(千円), 즉 1000엔 정도로 ‘베로베로(ベロベロ)’ 얼큰하게 취할 수 있는 술집. 아카바네의 ‘이코이 본점(いこい本店)’이 ‘센베로 다치노미야(선술집)’로 유명.
마무리
이번 기사에서는 도쿄의 ‘요코초’를 10곳 소개드리면서 메뉴, 술에 대한 기본 지식, 일본 술문화와 관련된 일본어 지식까지 소개드렸습니다.
일본에서 술 한잔, 맛있는 요리를 곁들여 즐기고 싶을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