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능력시험과는 별도로, 일본 생활 중에 정확한 일본어 사용을 위해 계속 공부해나가고 싶은 분들은 NHK 방송문화연구소의 <ことばの研究(말 연구)>에서 자신이 궁금해했던 표현에 관한 전문가의 설명을 읽어보아도 좋겠습니다. 최신 자료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내용 구성>
◆NHK 방송문화연구소(NHK 放送文化研究所)의 <말 연구(ことば研究)>
◆Q. ‘신경 쓰이는 냄새’라고 할 때 ‘냄새(におい)’의 한자는?
◆‘1DK’, ‘0%’, ‘2019年’, ‘2017年’, ‘一段落’, ‘二十四節気’, ‘2人組み’ 숫자 표현 읽는 법(원칙, 허용)
NHK 방송문화연구소(NHK 放送文化研究所)의 <말 연구(ことば研究)>
홈페이지 https://www.nhk.or.jp/bunken/research/kotoba/index.html?p=1
NHK 방송문화연구소(NHK 放送文化研究所)의 <말 연구(ことば研究)>는 현대 일본어의 실태를 조사하고, 방송 표현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일본어 공통어(共通語; 특정 지역과 집단 사이에서 쓰이는 언어)의 배경과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조사 연구, 방송용어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2021년 6월 30일 현재 총 1086건의 자료가 등록되어 있는데요. 크게 몇 가지 내용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말 연구의 주요 게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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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보고: 방송에서 사용되는 말과 표현에 관한 연구, 조사 결과 보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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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일본어 발음 액센트 신사전(日本語発音アクセント新辞典)>에 관한 Q&A: 2016년 5월에 개정판이 발매된 현대 액센트 사전(https://www.nhk-book.co.jp/detail/000000113452016.html). 본편 수록어가 75,000단어로, 일본어 액센트 공부를 위해 참고가 될 듯. 2019년 12월 24일 iOS 어플로도 발매된 <신사전(新辞典)>. 모든 단어에 아나운서에 의한 음성이 붙어 있음. 위의 <말 연구> 홈페이지 내에는 이용 관련 질문과 답변이 올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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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용어 위원회: 외부 전문가들이 방송용어를 검토하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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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현장의 의문, 시청자의 의문: 현장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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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경 쓰이는 방송용어: 방송을 보거나 듣는 중에 신경 쓰이는 말. 문득 떠오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유익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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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바・고토바・고토바(ことば・言葉・コトバ): <방송연구와 조사>에 연구원이 매월 교대하며 게재하고 있는 말에 관한 가벼운 칼럼
위의 내용 중 <4. 방송 현장의 의문, 시청자의 의문>, <5. 최근 신경 쓰이는 방송 용어> 등에 자신이 궁금해하던 내용이 들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한 번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올라 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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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경 쓰이는 냄새’라고 할 때 ‘냄새(におい)’의 한자는?
A. 지각으로 느낄 수 있는 ‘냄새’의 경우, 좋은 ‘냄새’는 ‘匂い(니오이)’, 불쾌한 냄새는 ‘臭い(니오이)’라고 씁니다. 단, ‘냄새’는 사람에 따라 유쾌, 불쾌한 느낌이 다르거나, 어느 쪽이라고 판단할 수 없거나 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헷갈릴 때는 무리하게 한자를 쓰지 말고, 히라가나(경우에 따라서는 가타카나)로 씁니다[におい、ニオイ].
상용한자표에 ‘におい’라고 읽히는 한자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히라가나로 적어오던 것이 2010년에 상용한자표 개정으로, ‘匂’라는 한자가 추가되고, 원래 상용한자표에 있었던 ‘臭’라는 한자에도 ‘におう’라는 음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로서 ‘におい’를 표기할 때 ‘匂’와 ‘臭’ 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방송에서는 의미에 따라 한자를 다르게 표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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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향기는 ‘匂い’: 梅の花の匂い(우메노하나노니오이; 매실꽃 향기), 匂い袋(니오이부쿠로; 향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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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냄새는 ‘臭い’: 魚の腐った臭い(사카나쿠삿타니오이; 생선 썩은 냄새), 生ゴミが臭う(나마고미가니오우; 음식쓰레기에서 냄새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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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달라 판단이 어려운 경우, ‘암시, 낌새’의 의미로 사용할 경우에는 ‘におい’: たばこのにおい(타바코노니오이; 담배 냄새), 生活のにおい(세이카츠노니오이; 생활 냄새), 犯罪のにおいがする(한자이노니오이가스루; 범죄의 냄새가 난다), 不正をにおわす(부정의 냄새를 풍긴다) [*’におわす’는 ‘향기/냄새를 풍기다’라는 뜻의 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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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におい’를 쓰려고 하는데 앞뒤로 히라가나가 많아 읽기 어려운 경우에는 ‘ニオイ’: 気になるニオイについて(기니나루니오이니츠이테; 신경 쓰이는 냄새에 대해서)
참고로 ‘臭い’는 ‘니오이’로도 ‘쿠사이’로도 읽힙니다. ‘臭い臭い’의 경우 ‘쿠사이니오이’로도 ‘쿠사이쿠사이’로도 읽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021년 6월 1일 NHK방송문화연구소 <匂い,臭(にお)い,気になるニオイ> https://www.nhk.or.jp/bunken/research/kotoba/20210601_4.html
‘1DK’, ‘0%’, ‘2019年’, ‘2017年’, ‘一段落’, ‘二十四節気’, ‘2人組み’ 숫자 표현 읽는 법(원칙, 허용)
간단해 보이지만 예외가 많은 헷갈리는 숫자 표현 읽는 법. NHK방송문화연구소에도 질문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읽을 수 있는 경우, 원칙이 무엇이고 허용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표현 |
읽는 법(원칙) |
읽는 법(허용)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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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K |
イチディーケー |
ワンディーケー |
니(二)디케, 산(三)디케... |
0% |
レーパーセント |
ゼロパーセント |
‘0’은 방송에서는 기본적으로 ‘レー’. 없는 것을 강조할 때 ‘ゼロ’ |
2019年 |
ニセン・ジュークネン |
ニセン・ジューキューネン |
‘平成9年’의 경우도 ‘クネン’이 원칙, ‘キューネン’을 허용 |
2017年 |
ニセン・ジュー㋛チネン |
ニセン・ジューナナネン |
㋛의 ○는 모음이 무성화되어 발음됨을 의미. 이렇게 ○에 싸인 문자를 ‘카코미모지(囲み文字)’라고 함 |
一段落 |
イチダンラク |
‘ヒトダンラク’는 잘못 읽은 것. 단락 한 개, ‘일단락되다(一段落つく)’의 의미일 때 모두에 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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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四節気 |
ニジュー・シセッキ |
‘四’은 기본 ‘ヨン’으로 읽지만 ‘24절기’에서는 ‘シ’로 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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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人組み |
ニニンク゚ミ |
フタリク゚ミ |
마지막의 ‘2人(二人)’의 경우, 단어에 따라 읽는 방식이 달라지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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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ニニン]이라고 읽는 경우: 2人称, 2人前, 2人区(선거 용어), 2人乗り(인력거)・2人引き(인력거), 同行 二人(도우교우 니닌; 동행(동반자)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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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フタリ]라고 읽는 경우: 2人掛かり(혼자 할 일을 두 사람이 할 때), 2人掛け(이인용) 2人連れ(두 명이 함께 옴) 2人口(후타리구치; 2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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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ニニン][フタリ]둘 다 가능한 경우: 2人組(원칙 ニニン~, 허용 フタリ~), 2人乗り(인력거 이외의 2인 탑승, 2인승), 2人分
Q. 「案内させていただきます」?「ご案内いたします」?
일본어에서도 정확한 사용법이 궁금한 것은 역시 존대말 부분이죠. 겸양 표현, 존경 표현, 공손한 표현… 종류도 많은 것 같고, 일단 책으로 공부를 하고 외워도 일상생활에서 듣고 접하고 사용하다보면 또 헷갈리고… 네이티브들이라도 잘 모르고 습관적으로 틀린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누구에게 물어봐야 정확한 답을 들을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NHK 방송문화연구소의 <말 연구> 자료, 그중에서도 <5. 최근 신경 쓰이는 방송 용어(最近気になる放送用語)>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Q.「案内させていただきます」와 「ご案内いたします」둘 다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라이터도 늘 궁금해하던 부분입니다. 실제로 일상 생활에서는 두 표현 모두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답변을 들어볼까요?
A.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좋다’고는 말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전반적으로는 그 행위가 상대방에게 ‘폐(迷惑)’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させていただきます’가, 상대에게 ‘은혜(恩恵;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을 때는 ‘[お/ ご]~(いた)します’가 선택되는 경우가 있음이 대체적인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させていただきます」-> 말하는 사람의 수익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음
「案内させていただきます」에서 ‘させる’는 ‘사역(시키다)’보다는 ‘허가(‘내’가 안내하는 것을 ‘당신’이 ‘방임한다’, ‘용인한다’, ‘방해하지 않는다’ 등의 뉘앙스를 포함)’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いただく’와 ‘내’가 뭔가 이익을 얻거나 은혜를 입는 것(=화자의 수익)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화자의 수익’은 결과적으로 ‘청자에게 뭔가 불편을 끼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2.「[お/ ご]~(いた)します」-> 듣는 사람의 수익과 연결되는 경우가 있음
1의 「させていただきます」에 비해 2의 「[お/ ご]~(いた)します」쪽이 청자(듣는 사람, 상대방)가 이익을 얻는 상황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해서 예로 든 것이, 부하 직원이 부장님께, ‘(사인 받을 결재 서류를) 가져오겠습니다’라고 말할 때 헷갈리는 ‘お持ちいたします’와 ‘持ってまいります’입니다. 전문가는 이 두 표현 중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서류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서류에 사인을 하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결재 서류(에 사인을 받는 것)는 ‘서류 가져오겠습니다’라고 말한 사람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경우로, 듣는 사람이 수익을 얻는 경우에 사용하는 ‘お持ちいたします’보다는 말하는 사람이 수익을 얻는 경우에 사용하는 ‘持ってまいります’ 쪽이 더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예외) お邪魔いたします(실례합니다)・ご請求します(청구합니다)의 경우는 듣는 사람이 수익을 얻는 경우가 아니지만 「[お/ ご]~(いた)します」를 사용함.
말하는 사람의 사람의 이익-> 「させていただきます」, 듣는 사람의 이익 -> 「[お/ ご]~(いた)します」으로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 조사(2018년 12월 1,216명 응답) 결과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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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応募’: (입사 지원 서류에서 ‘귀사 구인에 지원합니다’라고 할 때는 지원하는 사람(말하는 사람)의 수익과 이어지고, 회사에서는 입사 서류 심사로 폐를 끼친다고 생각) ‘貴社の求人に、応募させていただきます’가 ‘貴社の求人に、ご応募いたします’보다 느낌이 좋다(다른 쪽은 별로다)라고 한 응답자가 50%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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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慮’: (‘사양하겠습니다’라고 할 때도 역시 자신이 상황, 의지로 사양하는 것이라 사양하는 사람(말하는 사람)의 수익과 이어진다고 생각) ‘私は、遠慮させていただきます’가 ‘私は、ご遠慮いたします’보다 느낌이 좋다(다른 쪽은 별로다)라고 한 응답자가 42%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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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案内’: (‘안내’의 경우 안내하는 사람보다 안내받는 사람이 수익을 얻는 경우가 크다고 생각) ‘それでは、ご案内いたします’가 ‘それでは、案内させていただきます’보다 느낌이 좋다(다른 쪽은 별로다)라고 한 응답자가 32%로 다수.
결론, ‘ご案内いたします’ 쪽을 사용해면 무난하겠습니다.
[참고] 비즈니스 상황에서 거절을 해야 할 때 '사세테이타다키마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 등 비즈니스 상황에서 거절의 말을 해야 할 때>를 참고해서 예문들을 살펴보세요.
딱딱한 설명 같지만, 질문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재미있게 쓰인 글들이 많으니 일본어 공부에 잘 활용해보세요~
*2020년 10월 1일 NHK방송문화연구소 <「案内させていただきます」?「ご案内いたします」?> https://www.nhk.or.jp/bunken/research/kotoba/20201001_3.html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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