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재밌는 일본 문화] 일본 새해 첫날, 새해 첫 일출이 갖는 의미, 일본 일출 명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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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새해 첫 날, 새해 첫 일출, 각각의 일본어 표현과 관련된 일본 문화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새해 첫 일출이 갖는 의미와 일본의 일출 명소도 소개합니다. 일본에서의 새해 첫날, 즐겁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내용 소개>

◆元日(간지츠), 元旦(간탄): 새해 첫날, 새해 첫 아침

◆初日の出(하츠히노데): 새해 첫 일출

◆새해 일출이 일본에서 가장 빠른 장소는? 전국 새해 일출 시각

◆일본의 새해 일출 명소

元日(간지츠), 元旦(간탄): 새해 첫날, 새해 첫 아침

음력설이 아닌 1월 1일을 ‘간지츠(元日)’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기념하는 일본. 특히 1월 1일의 첫 일출부터 정오까지를 ‘간탄(元旦)’이라고 부르며, 연하장 등에서 자주 사용합니다. 새해 오전에 발송되도록 연하장을 보낼 수 있으면 ‘元旦’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元日’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식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요. ‘탄・단・아시타’ 등으로 읽는 ‘旦’는 수평선이나 지평선에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일본의 속담 ‘一年の計は元旦にあり(이치넨노 케이와 간탄니 아리)’

한 해의 계획은 한 해가 시작되는 ‘간탄(元旦)’에 세워야 한다. 일이란 시작이 중요하며, 확실한 계획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속담입니다. ‘작심삼일’이라는 표현으로 피해가게 되는 새해의 계획이지만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 아침만이라도 부지런을 떨며 일찍 일어나 한 해의 목표, 마음가짐 등을 그려보면서 ‘새해 첫 일출(하츠히노데)’을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初日の出(하츠히노데): 새해 첫 일출

일본에서는 태양, 달, 산, 나무 등 다양한 자연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자연신에 대한 신앙이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신도(神道)’의 형태로 발달되어 왔습니다. 이중 태양신이 머물고 있다고 여겨진 일출 ‘히노데(日の出)’를 보면서 병과 탈이 없도록, 한 해 농사가 잘 이루어지도록 비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요. 특히 새해 아침인 ‘간탄’의 ‘히노데’인 ‘하츠히노데(初日の出)’는 집집마다 행복을 전하기 위해 높은 산에서 내려오는 ‘토시가미사마(年神様)’가 강림하는 것이라 여겨져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행복을 기원하다, ‘初日の出を拝む(하츠히노데오 오가무)’

위에 설명한 이유로, 새해 첫 일출인 ‘하츠히노데’의 경우 ‘보다’라는 뜻의 ‘見る(미루)’, 감상하다는 뜻의 ‘観る(미루)’도 아니라 ‘공손히 절하다・두 손을 모아 예를 표하다’, ‘뵙다(‘보다’의 경칭)’ 등의 뜻을 가진 ‘拝む(오가무)’라는 표현을 붙여 자주 사용합니다. 에도시대에는 수도 에도에서, 메이지시대 이후부터 국가에서 ‘신도’를 정책으로 삼으면서 전국적으로 ‘하츠히노데오 오가무’, 새해 첫 일출을 보는 문화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천황이 새해 첫날 아침해 행하는 의식 ‘四方拝(시호우하이)’

일본에서는 매년 1월 1일 ‘간지츠(元日)’의 이른 아침(오전 5시 50분)에 천황이 천지 사방의 신들을 기리는 의식을 치릅니다. 병과 탈이 없도록, 오곡이 풍성하도록 하는 기원을 올리는 궁중의 제사입니다.

하츠모우데(初詣), 쇼우가츠 산가니치(正月三が日)

새해에 처음으로 신사를 찾는 것을 ‘하츠모우데(初詣)’라고 합니다. 새해 첫날에 해야 한다는 등 시기나 기간에 대해서는 정해져 있지 않고, 새해가 되어 처음으로 신사를 찾으면 이를 ‘하츠모우데’라고 합니다. 

1월 1일~3일을 ‘쇼우가츠 산가니치(正月三が日)’, ‘산가니치(三が日)’라고 하는데 이 기간은 법정 공휴일로 관공청과 대부분의 기업들이 쉬기 때문에 신사에 따라 이 기간에 하츠모우데의 인파가 몰리기도 합니다. 하츠모우데는 횟수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 산가니치 내에 여러 신사(세 개 정도)를 찾는 풍습을 가진 곳도 있습니다. 

새해 일출이 일본에서 가장 빠른 장소는? 전국 새해 일출 시각

일본 국립천문대 ‘자주 묻는 질문’ 페이지에는 ‘새해 일출이 일본에서 가장 빠른 장소는?’이라는 질문에 상세한 답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정답은 오가사와라제도(小笠原諸島)에 속하는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로 오전 5시 27분. 단, 이 섬은 무인도로,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 중에서는 오가사와라제도 중 ‘하하지마(母島)’가 6시 20분으로 일출이 가장 빠릅니다. 

섬이 아니라 홋카이도・혼슈・시코쿠・규슈 중 가장 빨리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곳은? 후지산 정상으로 오전 6시 42분. 표고가 높은 장소에서는 동쪽에 있는 평지보다 일출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산이 아닌 평지 중에서는? 치바현의 이누보우사키(犬吠埼)로 오전 6시 46분. 홋카이도의 노삿푸(納沙布)가 이누보우사키보다 동쪽에 있기는 하지만 남동쪽의 지역에서 일출을 더 빨리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됩니다. 단, 하지 전후에는 북동쪽으로 갈수록 일출이 빨라지고, 춘분・추분 무렵에는 동쪽으로 갈수록 일출이 빨라지는 등 계절에 따라 일출이 빠른 지역이 변화합니다.

일본 전국 새해 일출 시각

국립 천문대에서는 2012년 일본 전국 새해 첫 일출 시각을 정리해 올려두었는데 같은 시기에는 년도가 바뀌어도 일출 시각이 거의 달라지지 않아 계속 참고할 수 있습니다.

도도부현별로 일출 시각을 정리해놓았고, 새해 일출이 비교적 빠른 장소, 전국 주요 새해 일출 장소에서의 일출 시각도 정리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도쿄타워’는 6시 48분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도쿄타워에서는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진행하기도 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연말 정도에 도쿄타워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참고: 일본국립천문대 <質問1-6)初日の出が日本でいちばん早い場所はどこ?> https://www.nao.ac.jp/faq/a0106.html

일본의 새해 일출 명소

바다, 산, 전망대, 고층 건물 옥상… 일본 전국에는 다양한 새해 일출 명소가 있습니다. 일본해측(日本海側)에서는 흐리거나 비, 눈이 올 확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태평양측(太平洋側)에서는 일출을 볼 확률이 좀 더 높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도치기현] 나스 고원 전망대(那須高原展望台)

도치기현의 나스 고원 전망대는 ‘연인의 성지(恋人の聖地)’라는 별칭으로 유명합니다. 표고 1048미터에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주소: 栃木県那須郡那須町大字湯本

  • 대중교통 이용: JR나스시오바라역(那須塩原駅)에서 토우야교통버스(東野交通バス) ‘나스로프웨이(那須ロープウェイ)’ 방면 탑승, ‘연인의 성지(恋人の聖地)’에서 하차.

  • 이용 시간 및 요금: 연중무휴, 이용 시간 지정 없음, 무료.

  • 관련 홈페이지: http://www.nasukogen.org(나스초 관광 가이드)

여기서 잠깐>> ‘연인의 성지(恋人の聖地; 코이비토노세이치)’란?

NPO법인 지역활성화지원센터에서 전개하는 프로젝트로 2006년 4월 1일부터 전국 관광 지역 중에서 프로포즈에 적합한 로맨틱한 장소를 ‘연인의 성지’로 선정해오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1일 현재 전국에 137개소의 ‘연인의 성지’, 62개소의 ‘연인의 성지 새틀라이트(위성)’가 등록되었고, 해외 4개소의 연인의 성지와 제휴하고 있습니다. 나스 고원 전망대는 100번째로 등록되었다고. https://www.seichi.net/

[이바라키현] 오아라이이소자키 신사(大洗磯前神社)

일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일출을 보고 싶다면 신사의 토리이(鳥居)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아도 좋겠습니다. 

이바라키현의 ‘오아라이이소자키 신사(大洗磯前神社)’는 간토 지방에서 유명한 바다 위의 토리이가 있는 신사로, 1월 1일 자정부터 첫 일출을 맞이하면서 신사의 새해 맞이 의식이 치러집니다.

  • 주소: 茨城県東茨城郡大洗町磯浜町6890

  • 대중교통 이용: 오아라이역(大洗駅)에서 약 2.5킬로미터.

  • 관련 홈페이지: http://oarai-isosakijinja.or.jp/

[야마나시현] 모토스코(本栖湖) 호수

일본의 일출 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생각날 ‘후지산 일출’. 그중에서도 야마나시현의 모토스코(本栖湖) 호수는 새해 첫 일출 명소로 유명한데요. 표고 1485미터의 ‘류우가다케(竜ヶ岳)’ 위로 태양이 떠오르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후지산’을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후지산’ 사진 참고: https://www.yamanashi-kankou.jp/fujisan/tanosimo/daiamond_fuji/ryugatake.html)

현재 사용되고 있는 1000엔 지폐의 뒷면에 그려진 후지산도 모토스코의 서안에서 본 풍경이라고 합니다. 1월 1일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40분입니다.

  • 주소: 山梨県南都留郡富士河口湖町本栖

  • 대중교통 이용: JR가와구치코역(河口湖駅)에서 ‘모토스코 주유선(本栖湖周遊線)’ 버스로 ‘本栖湖(모토스코)’까지 약 50분.

  • 관련 홈페이지: FUJIYAMA NAVI <ダイヤモンド富士の時季は一年に2回!この瞬間をどこで見たいですか?> https://www.fujiyama-navi.jp/entries/nYyAZ

[오이타현] 분고후타미가우라(豊後二見ケ浦)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면 새해 첫 일출이 더 의미가 있겠죠? 특별한 일출 풍경을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일출 명소, 오이타현 사이키시(佐伯市)의 ‘분고후타미가우라(豊後二見ケ浦)’. 닛포 해안국정공원(日豊海岸国定公園)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메나와(しめ縄)라고 하는 신사에서 신성한 장소를 표기하기 위해 사용하는 굵은 밧줄로 두 바위가 이어져 있는데, 이 바위는 ‘부부 바위(夫婦岩)’라고 합니다. 시메나와의 길이 65미터, 무게는 자그마치 2톤. 

12월 31일인 오미소카(大晦日)에서 1월 1일 간지츠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밤새도록 불을 밝히는 라이트업이 진행되고, 새벽에는 커피와 젠자이(ぜんざい)와 함께 시메나와의 볏짚이 들어 있는 오마모리(お守り)가 판매된다고 합니다.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16분입니다.

일본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시는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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