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 중에는 ‘일본의 봄은 날씨가 어떨까?’, ‘벚꽃 명소가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일본의 봄은 벚꽃을 시작으로 유채꽃, 등꽃(후지) 등 다양한 색 꽃이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봄에 일본을 방문할 때 준비해야 할 적절한 복장, 추천 꽃 명소, 딸기, 죽순, 바지락 등 봄이 제철인 먹거리에 대해 소개드립니다. 내용을 참고해서 예쁜 봄 여행 계획을 세워보세요.
<내용 소개>
일본 봄, 기후 특징은?
일본의 봄은 지내기 좋은 계절이라고 이야기됩니다. 단, 아침저녁은 기온이 떨어지거나 지역에 따라서는 낮에 기온이 높이 올라가거나 해서 복장을 갖출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봄 기후와 주의할 점에 대해 해설합니다.
일본의 봄은 온난한 기후로 지내기 좋다
일본의 봄은 날씨가 좋고 산뜻해 지내기 좋은 날이 많은 시기입니다. 단, 3월은 추워지는 날도 있으니 긴팔 상의나 스카프 등을 준비합시다. 4월이 되면 따뜻한 날이 늘어 얇은 긴팔 한 장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5월이 되면 기온이 더 높아지는 날이 많아지며, 도쿄에서도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는 곳들도 있습니다.
단, 일본은 남북으로 긴 지형이라 지역에 따라 기후가 크게 차이납니다. 홋카이도나 도호쿠 지방에서는 5월에도 추운 날이 있으니 긴팔을 꼭 준비하도록 합시다. 반대로 오키나와현에서는 5월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져 반팔도 준비해야 합니다.
스기(삼나무)나 히노키(편백나무)
일본에서는 봄이 되면 ‘스기(スギ; 삼나무)’, ‘히노키(ヒノキ; 편백나무)’의 ‘카훈(花粉)’, 즉 꽃가루가 많이 날려 재채기, 눈 가려움, 콧물 등의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꽃가루 알레르기를 ‘카훈쇼(花粉症)’라고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봄에 일본에 올 때는 늘 사용하는 증상을 억제하는 약을 가져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조건은 ‘날씨가 좋다’, ‘건조하다’, ‘바람이 강하다’ 등입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할 때 안경이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합시다.
일본의 각 계절별 기후에 대해서는 <일본 기후, 날씨 바로 알기: 여행 전에 계절별 날씨 체크>, <일본 기후, 일본 지리: 일본에서 눈이 많이 오는 곳은?> 기사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실 때 꼭 참고해보세요.
추천 기사
외국인에게도 추천! 일본의 봄철 먹거리
일본에서는 봄이 되면 ‘죽순(たけのこ; 타케노코)’, ‘유채꽃(菜の花; 나노하나)’ 등 야채, ‘바지락(あさり; 아사리)’, ‘사쿠라에비(桜えび; 사쿠라새우)’ 등 어패류가 제철을 맞습니다. 이 식재료들을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로는, 튀김이나 스시, 솥밥 등의 요리. 죽순 덴푸라, 사쿠라 새우 튀김 등은 바삭한 식감이 좋아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유채를 올린 지라시스시(ちらし寿司)나 바지락과 야채를 넣어 지은 솥밥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식욕을 자극합니다.
또한, 과일 중에서는 ‘딸기(いちご; 이치고)’, ‘체리(さくらんぼ; 사쿠란보)’, 감귤류의 일종인 ‘이요캉(伊予柑)’을 맛볼 수 있습니다. 딸기를 좋아하신다면 농원에서 수확해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이치고가리(いちご狩り)’를 체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일본의 계절별 식재료에 대해서는 <[일본 문화+일본어 공부] 계절별로 즐기는 일본 식재료(+계절 야채, 생선, 과일의 일본 이름 공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참고해서 일본 식문화에 대해 지식을 쌓아보세요.
일본 봄을 대표하는 꽃과 명소들
일본에서는 봄이 되면 예쁜 꽃들이 다양하게 피어납니다. 봄을 대표하는 꽃인 ‘사쿠라(桜; 벚꽃)’, ‘나노하나(菜の花; 유채)’, ‘후지(藤; 등꽃)’와 그 대표 명소를 소개드리니 관광할 때 참고해보세요.
일본을 대표하는 【사쿠라(桜)】
‘일본의 꽃’ 하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쿠라(벚꽃)’. 일본에서는 봄이 되면 만개한 벚꽃 아래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오하나미(お花見)’를 즐깁니다. 도쿄도, 교토부, 아오모리현 등의 유명한 사쿠라 명소를 소개드리니 오하나미 스팟을 고를 때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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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스미다공원(隅田公園; 스미다코엔) : ‘사쿠라명소 100선(さくら名所100選)’에도 뽑힌, 벚꽃과 도쿄스카이트리(東京スカイツリ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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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 다이고지(醍醐寺): 옛부터 벚꽃 명소로 알려져, 일본의 대표적인 벚꽃 종류인 ‘소메이요시노(ソメイヨシノ)’, 여덟 겹으로 피는 ‘야에자쿠라(八重桜)’, 수양벚꽃인 ‘시다레자쿠라(しだれ桜)’, 일본 자생 벚꽃인 ‘야마자쿠라(山桜)’ 등 다양한 종류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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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현] 히로사키 공원(弘前公園; 히로시키코엔): 전국적으로 유명한 굴지의 벚꽃 명소. 성을 둘러싼 물길을 떨어진 벚꽃 잎들이 가득 채우는 절경은 ‘하나이카다(花筏)’[벚꽃 뗏목]라고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본 벚꽃은 그 종류가 600종 이상! 일본의 대표 벚꽃 종류와 각 벚꽃을 보기 좋은 명소가 궁금하신 분들은 <일본 벚꽃 종류, 이렇게 많았어? 명소와 함께 소개!> 기사도 읽어보세요!
기분 좋아지는 밝은 노랑 【나노하나(菜の花)】
한국의 유채꽃 명소는 제주도죠. 일본에서도 넓은 토지 가득 유채꽃을 피운 광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고, 많은 이들이 봄이면 찾아가 ‘노란 융단(黄色い絨毯; 키이로이쥬탄)’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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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현] 마더 목장(マザー牧場; 마자보쿠죠): 원내에 유채꽃이 피는 곳이 2곳 있음. 넓은 사면이 유채꽃으로 물드는 광경이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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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현] 후쿠시마가타(福島潟): ‘21세기에 남기고 싶은 일본의 자연 백선(21世紀に残したい日本の自然百選)’, ‘일본의 중요 습지 500(日本の重要湿地500)’에 뽑힌 장소로, 약 3헥타르(3만 제곱미터, 9000평) 토지에 유채꽃이 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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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현]나가이우미노테공원 솔레이유의 언덕(長井海の手公園ソレイユの丘; 나가이우미노테코엔 솔레이유노오카): 관람차 위에서 활짝 핀 유채꽃을 내려다볼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유채꽃 너머로 후지산을 볼 수 있음.
맑은 날 유채꽃을 보러 가면 하늘의 파랑과 유채꽃의 노랑의 대조가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참고] 일본 여자 이름에는 유채꽃의 ‘菜’가 많이 사용됩니다. 예) ‘세나(聖菜)’, ‘유우나(結菜)’, ‘나노하(奈乃葉・菜乃羽)’, ‘나나코(菜々子)’ 등
아름다운 연보라 커튼 같은 【후지(藤)】
후지(藤)는 덩굴성 식물로 4~5월에 걸쳐 보라색 꽃을 피웁니다. 대나무나 목재, 파이프 등의 나무를 엮고 조립해 만든 높은 ‘다나(棚)’의 상판에 후지 나무의 가지를 얹으면 보라색 터널과 같은 떠오르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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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기현] 아시카가 플라워파크(あしかがフラワーパーク): ‘CNN 선정 2014년 세계 꿈의 여행지 10곳’에 일본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관광지. 원내에 다종다양한 후지 꽃을 재배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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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현]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 가스가타이샤가 위치한 만엽식물원(萬葉植物園)에는 20종이 넘는 약 200그루의 후지가 재배되고 있고, 핑크색 향이 강한 드문 종류의 꽃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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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 가와치후지엔(河内藤園): 약 1000평 넓이에 걸친 다이후지다나(大藤棚; 대형 후지다나)와 110미터, 80미터 길이의 후지 터널이 있어 절경이 펼쳐짐.
4~5월에 일본을 방문하신다면 꼭 ‘후지 꽃 명소(藤の花の名所)’를 찾아 방문해보세요.
꽃을 좋아하신다면, 우메, 아지사이, 히마와리… 그 밖의 계절별 대표 꽃들에 대해 소개한 <히마와리, 후지, 우메... 하나미(花見), 꽃을 즐길 수 있는 도쿄 근교 여행(+매실주 레시피)>, 일본 꽃들의 이름을 공부할 수 있는 <꽃&식물, 너의 일본 이름은? 읽는 법이 어려운 일본 꽃 이름, 예쁜 꽃 이름을 꽃의 특징, 꽃말과 함께 소개~> 기사도 읽어보세요.
일본의 봄 행사, 이벤트는?
일본에서는 봄에 ‘모모노셋쿠(복숭아 절구)’, ‘단고노셋쿠(단오 절구)’와 같은 전통적인 행사가 있습니다. 또한 신학기가 시작되는 계절로 졸업식, 입학식이 치러집니다.
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모모노셋쿠(桃の節句)】
3월 3일은 여자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모모노셋쿠’로 기념합니다. ‘히나마츠리(ひな祭り)’라고도 불리며,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부터 연중행사로 치러져왔습니다. 이 날은 결혼식 장면을 담은 ‘히나닌교(ひな人形; 히나인형)’,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숭아꽃(桃の花; 모모노하나)’를 장식합니다. 또한, 컬러풀한 ‘지라시스시(ちらし寿司)’나 봄에 많이 수확되는 ‘대합(はまぐり; 하마구리)’을 넣은 국을 만들어 축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본의 절구(節句; 셋쿠), 히나마츠리에 대해서는 <히나마츠리(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날)의 장식, 음식에 담긴 일본 문화>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세요.
남자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
5월 5일에 치러지는 ‘단고노셋쿠’는 남자아이가 건강히 자라기를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사고나 병에서 어린이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투구(兜; 카부토)’, ‘갑옷(鎧; 요로이)’를 장식합니다. 생명력이 강한 ‘잉어(鯉; 고이)’ 모양의 장식을 깃발처럼 높은 장대에 매다는 ‘고이노보리(こいのぼり)’도 곳곳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단고노셋쿠에는 ‘카시와모치(柏餅)’[ 흰 쌀떡 안에 앙(餡)을 넣고, 이것을 카시와(柏), 즉 떡갈나무의 잎으로 감싼 형태의 떡], ‘치마키(ちまき)’[찹쌀밥을 삼각형으로 빚어 대나무 잎으로 감싸 찐 것] 등의 음식을 마련해 가족, 친척 등 가까운 사람이 모여 축하하고, 병이나 나쁜 기운을 쫓아주는 ‘창포탕(菖蒲湯; 쇼부유)’에 들어가는 풍습이 있습니다. 에도시대부터는 ‘긴타로아메(金太郎飴)’가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즐겨 먹게 되었습니다.
아기의 탄생, 성장, 건강을 기원하며 치르는 일본의 전통 행사들에 대해서는 <일본 문화 심화편: 일본 임신~출생~백일까지 아기를 위한 이벤트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소개드렸으니 참고해주세요.
일본에서는 봄에 치러지는 【졸업식】【입학식】
일본에서는 봄이 진학의 시기. 3월에 졸업식(卒業式; 소츠교시키), 4월에 입학식(入学式)가 치러집니다.
일본에서는 두 행사 모두 격식 있는 복장으로 참가하고, 가족도 함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알면 더 재밌는 일본 문화: 일본 졸업식 기본 지식, 졸업송, 두 번째 단추, 교복 던지기… 고전&현대편 졸업 문화>에서 일본 졸업식 문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세요.
일본과 한국의 나이 계산이 조금 달라 헷갈리는 입학 연령에 대해서는 <일본 나이 계산, 일본 초등학교(소학교), 고등학교 입학 나이는 한국 나이로 몇 살?> 기사를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정리
일본의 봄은 지내기 좋은 날씨로 여행하기에도 좋은 계절입니다. 맑은 날이 이어져 다니기 좋고, 제철을 맞는 식재료들도 많아 먹거릴도 풍성합니다. 무엇보다 벚꽃, 유채꽃, 등꽃 등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절경을 빚어냅니다. 봄에 일본을 찾으신다면 각지의 꽃 명소에도 꼭 들러보세요.
일본을 여행할 때는 계절별 문화와 풍경, 먹거리에 대해 알아두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알면 더 재밌는 일본 문화: 일본의 열두 달, 계절별 문화 캘린더>의 기사에 함께 모아보았으니 살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