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사이(쿠다사이)”. 정말 많이 접하게 되는 일본어 표현이죠. 그런데 경우에 따라 써도 되는지, 맞는 표현인지 걱정이 되거나 헷갈릴 때도 있지 않으신가요? “구다사이”를 사용하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일본어 문법, 회화 실력을 쌓아보세요~
<내용 소개>
◆“나마비루 구다사이(生ビール下さい)”: 생맥주 주세요
◆“조또마떼 구다사이(ちょっと待ってください)”: 잠깐 기다리세요
◆“야메테 구다사이요(やめてくださいよ)~”: 그만하세요 (쫌)~
◆“간바떼 구다사이(頑張ってください)”: 힘 내세요 / 열심히 하세요 / 화이팅하세요
◆“구다사이마스・~테 구다사이마스(下さいます・~てくださいます)”
◆고급 일본어 문법 “~(사)세테 구다사이((さ)せてください)”
일본어 “구다사이(ください・下さい)” 뜻
구다사이는 히라가나 표기[ください], 한자 표기[下さい] 모두 사용되며 각각 의미가 다릅니다. 일본에서도 구별하지 않고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정확하게 알아두고 구분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1) ください(구다사이) [보조동사]
-
다른 동사에 붙어 ‘~(て)ください’ 형태로 많이 사용됨. 영어의 ‘please’(부탁)의 의미. 즉, ‘て’ 앞의 동사에 정중함을 더하는 의미. -> “보조동사”
(*주: 단, 상황에 따라 더 정중한 경어 표현이 있어 상대적으로 덜 정중하게 느껴지는 표현들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예문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下さい(구다사이) [본동사]
-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며 영어의 ‘give’, 즉 ‘주다’의 의미. -> “본동사”
-
동사 ‘구다사루(下さる)’[‘쿠레루(くれる)’의 경어(존경어) 표현]의 명령형으로 본래 형태는 ‘下さいませ(구다사이마세)’.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청구하거나 어떤 행위를 요청할 때
-
조사 ‘を’가 앞에 붙는 ‘~を下さい’이지만 회화에서는 ‘を’가 생략된 상태로 많이 사용
이러한 문법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구다사이’가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예문을 통해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일 듯합니다.
아래에서는 자주 쓰이는 “구다사이” 예문들을 통해 공부해봅니다.
*참고: 카이지마 료타(貝島良太), <「下さい」と「ください」を正しく使い分けていますか?>
추천 기사
“나마비루 구다사이(生ビール下さい)”: 생맥주 주세요
일본 이자카야 등에서 자주 듣는 표현입니다. 자주 사용되는 ‘OO下さい’ 표현으로는…
-
“고레 구다사이(これ下さい)”: 이거 주세요 [쇼핑할 때, 또는 일본어 단어를 모를 때 메뉴판을 가리키며 음식을 주문할 때]
-
“뎅와 구다사이(電話下さい)”: 전화 주세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에게 사용하기에는 정중함이 부족하지만, 가까운 사이나 친한 사이에서는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
“OO구다사이” 보다 정중한 표현들
한국어로 번역하면 ‘구다사이=주세요’ 정도지만, ‘OO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더 정중한 표현들도 있습니다.
“OO오네가이시마스(お願いします)”
-
“나마비루 오네가이시마스(生ビールお願いします)”: 맥주 부탁합니다
“OO이타다케마스카(いただけますか)”, “OO이타다케마스데쇼카(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
“오시보리 이타다케마스카(おしぼりいただけますか)”: 물수건 받을 수 있을까요?
-
“고치라니 사인오 이타다케마스데쇼카(こちらにサインを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여기 사인을 받을 수 있을까요?
[참고] ‘이타다쿠(いただく)’는 ‘모라우(もらう; 받다)’의 경어 표현입니다. 경어 중에서도 자신을 낮추어 상대방을 높이는 ‘겸양어’ 표현으로, 대단히 정중한 표현입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OO오네가이시마스’, 좀 더 공식적인 상황(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등)에서는 ‘오네가이시마스’나 ‘이타다케마스카’/’이타다케마스데쇼카’를 사용하면 좋겠죠?
아직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여기서는 ‘구다사이’ 대신 쓰일 수 있는 다른 정중한 표현들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기억해두셔도 좋습니다.
‘오네가이시마스’는 일본에서 정말 많이 사용되는 회화 표현. 함께 공부해두고 싶다면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다양한 뜻과 예문으로 일본어 공부> 기사를 읽어보세요~
“조또마떼 구다사이(ちょっと待ってください)”: 잠깐 기다리세요
한국어 번역으로 느껴지시나요? 많이 듣는 표현인 ‘조또마떼 구다사이(조토마테 구다사이)’는 ‘잠깐 기다려달라’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정중한 느낌의 표현은 아닙니다. 따라서 손님(고객)에게, 회사로 전화를 걸어온 사람에게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테 구다사이(てください)”를 더 정중하게: ‘お’・’ご(御)’ + (동사의 ます형 또는 명사)+ください
‘~테 구다사이(てください)’도 ‘~해주세요’라는 의미를 갖지만, 그보다 더 정중한 표현이 있습니다. 동사의 ます형 또는 명사 앞에 ‘오(お)’・’고(ご・御)’를 붙인 뒤 ください로 마무리하는 형태입니다.
-
“쇼쇼 오마치 구다사이(少々お待ちくださ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도조 오요미 구다사이(どうぞお読みください)”: 읽어주세요(*도조는 부탁하는 말 앞에 붙어 공손함을 더하는 표현)
-
“오마카세 구다사이(お任せください)”: 맡겨주세요
-
“요이 오토시오 오무카에 구다사이(よいお年をお迎えください)”: 좋은 새해 맞으세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제히 고켄토 구다사이(ぜひご検討ください)”: 꼭 검토해주세요
-
“고츄이 구다사이(ご注意ください)”: 주의해주세요
-
“고료쇼 구다사이(ご了承ください)”: 사전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이타다쿠’를 사용한 표현도 앞에 ‘お’・’ご(御)’를 붙여 더 정중한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오마치 이타다케마스데쇼카(お待ち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일본에서는 “조또마떼 구다사이”를 사용하는 상황보다, “쇼쇼 오마치 구다사이”, “오마치 이타다케마스데쇼카”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구다사이”를 뗀 “조또마떼”의 경우 친구나 가족 등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사용됩니다.
“구다사이”의 반말: 1) 구다사이를 떼기, 2) “초다이(ちょうだい)”
1) ‘~테 구다사이(てください)’-> ‘구다사이’를 떼기
앞에서 이야기했듯, ‘~테 구다사이’의 경우, 친구나 가족 등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에서는 ‘구다사이’를 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 어조에 따라 차가운 명령조로 느껴질 수 있기에 어미 등을 살짝 더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조또마떼네(조토마테네)(ちょっと待ってね): 좀 기다려줘
-
조또마떼(조토마테) 모라에루카나(ちょっと待ってもらえるかな): 좀 기다려줄 수 있을까
단, ‘조또마떼요(ちょっと待ってよ)’와 같이 어미 ‘よ(요)’를 붙일 때는 다소 채근하는 느낌이 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조또마떼 구다사이요~”도 마찬가지. 굳이 강조해 번역하자면 “좀 기다려주시지~(그걸 못 기다려요?)”처럼 서두는 상대, 기다려주지 않는 상대에게 살짝 투정하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정중한 경어 표현을 사용하는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특어 어미 ‘よ(요)’ 등을 습관적으로 붙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명령의 뉘앙스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2) ‘구다사이(下さい)’ -> ‘초다이(ちょうだい)’
물건 등을 달라고 상대방에게 부탁할 때 사용하는 ‘구다사이’의 경우 가족과 친구 등에게는 ‘초다이(ちょうだい)’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오야츠 초다이(おやつちょうだい): 과자 좀 줘
-
스마호 초다이(スマホちょうだい): 스마트폰 좀 줘
“야메테 구다사이요(やめてくださいよ)~”: 그만하세요 (쫌)~
위에서 어미 ‘よ(요)’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어딘가에서 “야메테 구다사이요(やめてくださいよ)~”라는 표현을 들은 적 있는 분도 계실 듯합니다. 애교 있게 말하면 괜찮을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대에게 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하는 표현입니다. “야메테 구다사이”도 마찬 가지로 굉장히 명령조의 말투. 그렇다면 어떻게 말해야 정중하게 상대의 행동을 말릴 수 있을까요? 이때도 앞에서 공부한 ‘오・고+구다사이’와 ‘이타다쿠’를 활용하면 됩니다.
-
오야메 구다사이(おやめください): 그만해주세요
-
야메테 이타다케마셍카(やめていただけませんか): 그만해주실 수 있을까요?
-
오야메 이타다케마셍카(おやめいただけませんか): 그만해주실 수 있을까요?
앞에서는 ‘이타다쿠’는 ‘이타다케마스카(いただけますか)’, ‘이타다케마스데쇼카(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의 형태를 소개드렸는데, 위에 소개드렸듯 ‘이타다케마셍카(いただけませんか)’와 같은 의문형으로도 사용됩니다.
또, ‘오・고+명사+구다사이’를 사용한 표현도 자주 사용됩니다.
-
고엔료 구다사이(ご遠慮ください): 자제(자중)해주세요. ‘엔료(遠慮)’란, ‘상대방에 대한 말과 행동을 자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형태는 안내 멘트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 안내 멘트 경어: お・ご+ください
참고로, “하이라나이데 구다사이(入らないでください; 들어가지 마세요)”, “사와라나이데 구다사이(触らないでください: 만지지 마세요)” 등의 주의・경고문에서는 ‘오・고’ 없이 사용하여 ‘명령조로 긴장감을 주는’ 느낌도 듭니다.
“다스케테 구다사이(助けてください)”: 도와주세요
여기까지 공부하면 ‘~테 구다사이(てください)’를 사용하면 무례하게 느껴질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일상적으로 무리 없이 자주 사용되는 ‘~테 구다사이(てください)’ 표현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스케테 구다사이(助けてください)”로 “도와주세요”라는 뜻. 또 하나 정말 많이 사용되는 표현은…
“간바떼 구다사이(頑張ってください)”: 힘 내세요 / 열심히 하세요 / 화이팅하세요
바로 “간바떼 구다사이(頑張ってください)”는 직장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는데요. 후배나 동료에게는 어미 “ね(네)”를 붙여 “간바떼 구다사이네(頑張ってくださいね)” 또는 “간바떼네(頑張ってね)”도 많이 사용됩니다. 아주 친한 사이에는 “간바떼(頑張って)”만으로도 ok~
“고멘 구다사이(ごめん下さい・御免下さい)”
”고멘 구다사이!” 혹시 이 표현은 들어보셨을까요? “고멘(ごめん)”은 사과의 표현인 “고멘나사이(ごめんなさい)”에서 본 듯한데… 거기에 “下さい”를 붙인 표현이니 사과의 표현일까…?
‘누군가의 집이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인사말’입니다. 특히, 상대가 눈 앞에 없을 때 안쪽을 향해 부르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직역하면 ‘용서를 주십시오(용서해주십시오)’로, ‘허락 없이 들어와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 사과의 표현인 ‘고멘나사이’, ‘스미마셍’, ‘모우시와케고자이마셍’
“구다사이마스・~테 구다사이마스(下さいます・~てくださいます)”
맨 처음에 ‘구다사이’는 동사 ‘구다사루’의 명령형으로 본래 형태는 ‘구다사이마세’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구다사이’의 ます형은 “구다사이마스(下さいます・くださいます)”입니다. 관련해서 자주 사용되는 형태를 예문을 통해 한번씩 살펴봐둘까요?
-
구다사이마스・~테 구다사이마스(下さいます・~てくださいます)
예문) “고안나이 구다사이마시테 아리가토고자이마스(ご案内くださいまし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다사이마시타(下さいました・くださいました)
예문) “센세가 세츠메이시테 구다사이마시타(先生が説明してくださいました; 선생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
~테 구다사이마셍카(~てくださいませんか)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을 해달라고 부탁할 때
예문) “모우 이치도 세츠메이시테 구다사이마셍카(もう一度説明してくださいませんか;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마도오 아케테 구다사이마셍카(窓を開けてくださいませんか; 창문을 열어 주시겠습니까)”
[참고] ‘구다사루(くださる)’와 ‘이타다쿠(いただく)’
‘구다사루(くださる)’는 상대방, 제3자의 행동인 ‘쿠레루(くれる; 주다)’를 높이는 존경어 표현. 내 행동인 ‘모라우(もらう; 받다)’를 낮춘 겸양어 표현인 ‘이타다쿠(いただく)’와 같은 의미라 ‘구다사루’를 사용한 표현 대신 ‘이타다쿠(いただく)’를 사용한 표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어 등의 조사가 달라지는 점은 주의해주세요.
-
下さいました=いただきました
예문) “오캬쿠사마가 구다사이마시타(お客様が下さいました; 손님이 주셨습니다)”=“오캬쿠사마카라 이타다키마시타(お客様からいただきました; 손님께 받았습니다)”
-
~てくださいませんか?=~ていただけませんか?
예문) “카시테 구다사이마셍카(貸してくださいませんか; 빌려주실래요)?”=”카시테 이타다케마셍카(貸していただけませんか; 빌릴 수 있을까요)?”
고급 일본어 문법 “~(사)세테 구다사이((さ)せてください)”
점점 문법이 어려워지는 것 같으신가요? 이제 마지막 스퍼트! ‘구다사이’를 사용한 가장 고급 문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세테 구다사이((さ)せてください)”를 소개하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사)세테 구다사이((さ)せてください)”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상대방이 허가해주기를 바라며 말할 때 사용합니다. 번역하면 “~하도록 (허가)해주세요”
-
소레와 와타시니 단토사세테 구다사이(それは私に担当させてください): 그건 제가 담당하게 해주세요(=제가 담당하고 싶습니다)
-
마카세테 구다사이(任せてください): (저에게) 맡겨주세요(=해보겠습니다)
-
와타시니모 히토코토 이와세테 구다사이(私にもひとこと言わせてください): 저도 한 마디 하게 해주세요(=저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てください’만 보면 상대방에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행동을 하는 주체는 ‘나(말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정확히 뜻을 파악하고 사용하는 데 연습과 시간이 필요한 표현입니다.
“~(사)세테이타다키마스((さ)せていただきます)”의 정확한 의미는 <헷갈리는 일본어 단어, 불안한 일본어 표현? NHK 방송문화연구소의 자료를 참고해보자!> 기사에서 좀 더 공부해보세요.
마무리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어 회화에서 정말 많이 사용되는 ‘구다사이’에 대해, 자주 쓰는 표현, 예문, 문법 지식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공부해보았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죠. 한번에 모든 문장의 뜻과 문법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자주 예문을 보며 이해되는 부분부터 사용해보다보면 어느 틈에 올바른 표현을 익숙하게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틀린 표현을 사용할까 너무 겁내지 말고 자신 있게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