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커피 생활을 위한 일본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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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킷사텐, 카페가 참 다양해 보이는 일본. 커피 원두도 품질이 좋을 것 같아 즐겨보고 싶은데 일본어가 어려워서 망설이신다면 ‘커피를 즐기기 위한’ 일본어를 배워봅시다~

<내용 소개>

◆‘커피를 내리다’를 일본어로?

◆드립커피 기구 이름 일본어로?

◆원두는 어떻게 하시나요? 갈아주세요.

◆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바이센’

◆더치커피를 일본어로?

◆[별첨] 브렌도와 아메리칸, 어떤 게 진할까?

‘커피를 내리다’를 일본어로?

일본어를 생활 속에서 사용하다보면 명사는 알겠는데, 동사 표현이 애매한 경우들이 많아집니다. ‘커피를 내리다’의 경우도, ‘コーヒーを作る(커피를 만들다)’라는 표현으로 사용해도 뜻은 통하지만, 한국에서도 커피는 ‘만들다’가 아니라 ‘내리다’죠. 그럼 이 ‘내리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이렇게 생각하고 사전에서 ‘내리다’를 찾아보면… ‘降りる(오리루)’, ‘下がる(사가루)’ 등등이 나오네요. ‘오리루’는 ‘バスから降りる(버스에서 내리다)’, ‘사가루’는 ‘熱が下がる(열이 내리다)’ 할 때 쓰이는 동사인데, 왠지 아닐 것 같은데… 아하! ‘下す(오로스)’인가?

‘お金を下す(예금을 인출하다)’할 때 쓰는 ‘오로스’를 ‘추출하다’의 의미로 사용해보려고 하지만~ 정답은 아니네요.

コーヒーを入れる(코히오 이레루)

‘커피를 내리다’에 해당하는 표현은 동사 ‘入れる(이레루)’를 사용합니다. 커피를 만들고 잔에 담는 일련의 과정을 나타내는데요. 참고로 ‘잔에 담다’는 ‘カップに注ぐ(캅푸니소소구)’라고 합니다.

‘入れる’는 타동사로 ~을 ~에 ‘넣다’, ‘짚어 넣다’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사전에서 찾아보면 맨 끄트머리쯤에 ‘차를 달이다’, ‘차를 내다’라는 뜻이 작게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내리다’라는 표현의 ‘내리다’에 대입해 사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자주 쓰겠다 싶은 표현은 숙어처럼 함께 외워두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コーヒーを入れる=커피를 내리다’~

コーヒーを淹れる(코히오 이레루), コーヒーを煎れる(코히오 이레루)

어디서 보니까 조금 다른 한자를 사용하던데? 싶은 분들은 관찰력 점수 100점! 외국어를 공부할 때 호기심과 관찰력만한 무기도 없죠. 맞습니다. 발음은 똑같이 ‘이레루’지만, ‘淹れる’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됩니다. 

커피를 ‘내리다’라고 할 때의 ‘이레루’라는 표현은 일본어의 경우 ‘차(茶)’를 끓이고 내리는 표현으로 먼저 사용되어 커피에도 적용된 케이스입니다. ‘차를 내리다’에 해당하는 표현은 차를 내리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 한자를 사용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 淹れる(이레루): 끓인 물을 불에서 내려 찻주전자[急須; 큐스]에 담은 찻잎을 적셔 차를 만드는 방법. 일본차(일본 녹차)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방법. 

  • 煎れる(이레루): 차나 약초를 끓고 있는 물에 넣어 달여서 차를 만드는 방법. 

이런 정의를 커피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드립커피’, ‘프레스식 커피’처럼 끓인 물을 커피에 부어 만드는 경우는 ‘淹れる’를 사용하고, ‘모카포트’[일본어로는 ‘パーコレータ(파코레타)’]를 사용한 커피나 ‘터키쉬 커피’와 같이 직접 불 위에서 물과 같이 끓이며 커피를 추출하는 경우는 ‘煎れる’를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이렇게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入れる’를 사용해도 ok~ 녹차의 경우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淹れる’를 사용하면 됩니다. 발음은 모두 똑같이 ‘이레루’~

[참고] 맛차는 ‘点てる(타테루)’

맛차는 일반 녹차와 다르게 차센(茶筅)을 사용해서 손을 빠르게 움직여 휘젓는 방식으로 차를 만들죠. 이 방식을 ‘点てる(타테루)’라고 표현합니다. 맛차만은 ‘맛차오 타테루(抹茶を点てる)’로 기억해두세요~

드립커피 기구 이름 일본어로?

다음으로 페이퍼드립(ペーパードリップ; 페파도립푸), 즉 드립 커피를 만들 때 필요한 일본어들을 살펴볼까요?

  • ポット(폿토): 뜨거운 물을 담는 주전자. ‘ドリップポット(도립푸폿토)’라고도 함.

  • サーバー(사바): 추출된 커피가 담기는 아랫부분의 주전자. ‘コーヒーサーバー(코히사바)’라고도 함.

  • ドリッパー(도릿파): 드립퍼. 필터를 깔아 서버에 걸쳐 사용하는 드립 기구.

  • ペーパーフィルター(페파휘루타): 종이로 된 커피 필터. 

  • 濾す(こす; 코스): 여과하다

  • 蒸らし(무라시): 커피가루에 물을 조금 따라 불리는 작업. ‘蒸らす(무라스)’가 ‘불리다’라는 뜻.

  • ネルドリップ(네루도립푸): 융드립에 해당하는 ‘플란넬’을 사용한 드립 추출 방식. 천을 사용했다 하여 ‘布ドリップ(누노도립푸)’라고도 함. 

  • ミル(미루): 커피 콩을 가는 기계. ‘グラインダー(구라인다)’라고도 함.

원두는 어떻게 하시나요? 갈아주세요.

집에서 페이퍼드립으로 커피를 마셔보려고 원두를 사러 갔을 때, 원두를 그대로 가져갈지, 갈아서 가져갈지 질문을 받게 되죠. 먼저 원두는 ‘코히마메(コーヒー豆)’, 통칭 ‘豆(마메)’라고 한다는 것을 알아둡시다. ‘커피콩’, ‘콩’이라는 뜻.

다음으로 ‘갈다’라는 표현은 ‘挽く(히쿠)’. 명사형은 ‘挽き(히키)’가 되며, ‘가는 정도’에 해당하는 표현은 ‘挽き方(히키카타)’, ‘挽き目(히키메)’, ‘挽き加減(히키카겐)’ 등으로 표현. ‘갈아주세요’라고 할 때는 ‘挽いてください(히이테쿠다사이)’. 그런데 질문이 그것으로 끝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갈아드릴까요? 하고 정도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프레스식’, ‘드립’ 등으로 사용하는 추출 방식을 이야기해도 좋지만, 몇 가지 구분 방식을 알아두면 더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갈아 고울수록 농후하고 진한 맛이 강해진다는 것도 상식으로 알아둡시다~

<커피 갈기 정도 5종류>

  • 極細挽き(고쿠보소비키): 파우더 같이 고운 정도. -> 에스프레소머신 사용에 적합.

  • 細挽き(호소비키): 파우더와 그래뉴당의 중간 정도. -> 더치커피 등 ‘워터드립식’ 커피에 적합.

  • 中細挽き(츄보소비키): 그래뉴당 정도. 기본 굵기로 불림. -> 페이퍼드립, 커피메이커에 적합.

  • 中挽き(츄비키): 그래뉴당보다 굵은 굵은 설탕 정도. -> 융드립, 사이폰커피, 프렌치프레스.

  • 粗挽(아라비키): ‘거칠다’, ‘크다’는 뜻처럼 굵게 간 것. -> 파코레타(모카포트) 등 커피 가루를 물에 넣고 직접 끓일 때 적합.

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바이센’

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로스팅. 커피콩(생두)을 볶는 것을 일본어로는 ‘로스토(ロースト)’, ‘바이센(焙煎; 배전)’이라고도 합니다. 

배전 정도를 ‘바이센도아이(焙煎度合い)’라고 하는데요. 한국어로는 ‘약배전’, ‘강배전’ 등 ‘강약’으로 표현하는 배전 정도는 일본어로 ‘얕음(浅; 아사)’과 ‘깊음(深; 후카)’으로 표현합니다. 

  • 浅焙煎(아사바이센): 계피색. 산미(酸味)를 즐길 수 있는 배전. -> 라이트로스트, 시나몬로스트

  • 中焙煎(츄바이센): 밤색. 산미, 니가미(苦味; 쓴맛), 아마미(甘味; 단맛)의 밸런스가 좋아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전. -> 미디엄로스트, 하이로스트

  • 深焙煎(후카바이센): 짙은 갈색. 향과 함께 니가미을 즐길 수 있음. -> 시티로스트, 프루티로스트

[참고] ‘OO바이센(焙煎)’을 ‘OO이리(煎り)’라고도 표현합니다. 예) 浅煎りコーヒー

자주 접하는 프렌치로스트, 이탈리안로스트는 어떤 배전에 속할까요? 강배전인 ‘후카바이센’보다도 로스팅을 더 한 ‘極深焙煎(고쿠후카바이센)’에 속합니다. 프렌치로스트는 강한 니가미와 독특한 향으로 비엔나커피, 카페오레 등 유럽 스타일 커피에 잘 어울린다는 평.

이탈릴안 로스트는 프렌치로스트보다도 강한 로스팅의 최고봉으로 마메의 색이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역시 니가미가 강하며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등의 커피에 어울립니다.

더치커피를 일본어로?

일본에도 ‘더치커피’를 내놓는 카페들이 있습니다. ‘ダッチコーヒー(닷치코히)’. 네덜란드 사람들이 개발한 데서 비롯된 이름이죠. 커피가루에 냉수를 한 방울씩 떨어뜨려서 추출하는 방식, 물을 사용한 드립커피라는 뜻으로 ‘워터드립커피(ウォータードリップ; 워타도립푸)’라고도 합니다. 영어의 ‘COLD BREW’를 사용해 ‘コールドブリュー(코루도부류)’라고도! 6~8시간 정도 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추출한 만큼 향이 좋고, 대신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 쓴맛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막아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또 하나 많이 사용되는 말은 ‘水出しコーヒー(미즈다시코히)’입니다. 워터드립커피의 한자 버전이랄까요? 물(水)로 추출한(出し) 커피라는 뜻이죠. 

[별첨] 브렌도와 아메리칸, 어떤 게 진할까?

일본 카페에서 주문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가장 기본인 커피가 쓰일 자리에 '브렌도(ブレンド)'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어의 'blend'에서 온 말인 만큼, 2가지 이상의 원두를 배합해 추출한 커피죠. 그런데... '아메리칸(アメリカン)'은? 

'아메리칸' 커피는 일본 커피 업계에서는 약하게 배전한, ‘아사바이센(浅焙煎)’, ‘아사이리(浅煎り)’ 커피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산미(酸味)가 강하겠죠?

​그런데 일반 손님들의 눈으로는 아메리칸이 '연한 커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물의 양이 많은 연한 커피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브렌도 대신 아메리칸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대표 커피 체인에서는 아메리칸을 제공할 때 브렌도와 똑같은 원두에 물의 양을 많이 해서 연하게 제공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브렌도’보다 ‘아메리칸’이 연하다라고 생각하고 참고해 주문하세요~

<관련 기사>

커피보다 녹차가 좋다면? -> 녹차의 맛: ‘센차’, ‘호지차’는 ‘녹차’인가? ‘오차(お茶)’는? 일본 차, 일본 녹차 종류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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