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한자는 읽기 방법도 여러 가지인 것 같고, 쓸 때도 한자로 쓰기도, 히라가나로 쓰기도 해서 어떤 것이 맞는지 헷갈립니다. 일본어 상용한자, 법률, 공문서를 중심으로 일본어 한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내용 구성>
◆읽어두면 유용한 ‘공용문서에서의 한자 사용 권장 사항’
ほか・他・外
‘ほか(호카)’로 읽히는 한자는 ‘他’와 ‘外’가 있습니다. 의미에 따라 구별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そのほか(소노호카; 그 밖(에), 기타)’와 같이 두 한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더욱 헷갈립니다. 따로 정해져 있는 규칙이 있을까요?
일본어 사전에서 ‘ほか’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ほか (外・他)】
①ここではない別の所。よそ。「 -で探してください」
(여기가 아닌 다른 장소. 딴 곳. 「 다른 곳에서 찾아주세요」)
②それ以外のこと・もの。…を除いて。 「その-の人」「 -に方法がない」「それより-にはない」 「私-五名で参ります」
(그 밖의 일・물건. ...을 제하고. 「그 밖의 사람」「그 외에 방법이 없다」「그것말고는 다른 것이(방법이) 없다」「저 빼고 다섯 명 갑니다」)
③ある範囲を超えたところ。 「思いの-高く売れた」「恋は思案の-」
(어떤 범위를 넘은 상태. 「생각보다 비싸게 팔렸다」「사랑은 생각의 너머」)
[三省堂 『大辞林』]
사전 등재 자체가 ‘히라가나’인 ‘ほか’로 되어 있고 괄호 안에 한자가 두 종류 쓰여 있습니다. 이 말은 ‘ほか’라는 단어에 ①~③의 뜻이 있고, ‘ほか’를 한자 ‘外’와 ‘他’로 쓴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사전 내용만 보아서는 언제 ‘外’를 쓰고, 언제 ’他’를 쓰는지, 즉 의미에 따른 한자의 사용을 구분할 수 없고 ‘外’와 ‘他’의 음이 ‘ほか’뿐인 것은 아니라 궁금증이 모두 해소되지 않습니다. ‘その他’를 ‘소노타’로 읽는지, ‘소노호카’로 읽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리지 않습니다.
추천 기사
일본의 상용한자표(常用漢字表)란?
일본 정부에서 헤이세이 22년(2010년)에 기존의 상용한자표를 대체하는 개정판 상용한자표(*)가 문화청 홈페이지에 pdf 형태로 올라 있습니다. 다운로드 받아두면 필요할 때 검색해서 사용하기 좋을 듯합니다. 상용한자표에 대한 다음 안내도 참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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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용한자표’는 ‘법령, 공용문서, 신문, 잡지, 방송 등, 일반 사회 생활에서 현대 국어를 쓰는 경우 한자 사용의 기준’이 되는 ‘상용한자’를 담은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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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 예술 등 각종 전문 분야나 개개인의 표기까지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 분야의 말 중에서도 일반 사회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말의 표기에 대해서는 이 표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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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표는 이 도도부현명(都道府県名)에 쓰이는 한자 및 그에 준하는 한자를 제외하고 고유명사는 그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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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저작이나 문서에 쓰인 한자 사용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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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는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적절한 고려를 더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상용한자표에 실린 내용이 유일하게 맞는 것이 아니며, 개인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고 적절히 활용해봅시다.
상용한자표 읽는 법
상용한자표는 ‘본표(本表)’와 ‘부표(付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표’에는 총 2136자의 한자와 그 음훈(한자의 음・한자의 뜻), 용례가 실려 있습니다. 음은 ‘가타카나’로, 뜻은 ‘히라가나’로 쓰여 있습니다.
‘부표’에는 ‘아테지(当て字)’나 ‘쥬쿠지쿤(熟字訓)’ 등 한 글자 한 글자의 음을 소개하기 어려운 단어를 정리해두었습니다. 편의상 읽는 법을 히라가나로 표기해 50음순(五十音)으로 정리했습니다.
<일본어 한자를 읽는 두 가지 방법>
- 音読み(온요미): '음 읽기'. 중국의 한자 발음을 기초로 하는 읽기 방법. '온요미'로 읽었을 때는 한자를 보기 전에는 뜻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 상용한자표상의 ‘가타카나’에 해당
- 訓読み(쿤요미): '뜻 읽기'. 한자의 뜻을 일본어로 번역하면서 생겨난 읽기 방법. '쿤요미'로 읽으면 일본인들에게는 뜻이 전해집니다. -> 상용한자표상의 ‘히라가나’에 해당
<아테지와 쥬쿠지쿤>
- 当て字(아테지): 발음이 먼저 만들어지고 한자를 나중에 갖다 붙인 것, 즉 각 한자가 갖고 있는 본래 의미는 관계 없이 음과 뜻을 빌려다 쓴 한자.
예) 乙女 / おとめ / 오토메: 일본 고어 중 ‘젊은 여성’, ‘미혼 여성;을 ‘をとめ’라고 했고(‘점은 남자’는 ‘をとこ(오늘날의 ‘男’)’라고 함), 이 ‘を’가 ‘お’가 되면서 중세 이후에 한자 ‘乙女’를 ‘をとめ(おとめ)’라는 발음을 표현하기 위해 가져다 씀.
-熟字訓(쥬쿠지쿤): 한자 1자 단위가 아니라 2자 이상의 한자에 뜻 읽기 방식을 적용한 것.
예) 二十歳 / はたち / 하타치: '二'를 '하', '十'를 '타', '歳'를 '치'라고 읽는 것이 아니라 '二十歳'를 통으로 '하타치'라고 읽음.
일본 한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한자를 효율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면 <일본어 한자 공부, 기초 지식부터 효율적으로~> 기사를 참고해보세요.
상용한자표상의 ‘外’, ‘他’
‘外’, ‘他’를 상용한자표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번호는 행을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붙였습니다.
한자 |
음훈(音訓); 음 읽기와 뜻 읽기 |
예; 왼쪽의 음훈으로 읽는 대표적인 단어 |
비고(*상용한자표상의 ⇔ 기호는 같은 뜻을 가진 다른 한자를 말함) |
---|---|---|---|
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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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他(4.에 해당) |
他 |
|
|
⇔ 外(2.에 해당) |
<상용한자표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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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外’: 음 읽기가 2종류(‘가이’, ‘게’), 뜻 읽기가 4종류(‘소토’, ‘호카’, ‘하즈스’, ‘하즈레루’)입니다. ‘게’로 읽는 단어의 대표적인 예는 ‘外科(게카; 외과)’, ‘호카’로 읽는 단어의 대표적인 예는 ‘外(호카)’, ‘その外(소노호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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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他’: 음 읽기가 1종류(‘타’), 뜻 읽기가 1종류(‘호카’)입니다. ‘타’로 읽는 단어의 대표적인 예는 ‘他国(타코쿠; 타국)’, ‘호카’로 읽는 단어의 대표적인 예는’他(호카)’가 있습니다.
*일본 문화청 <常用漢字表(平成22年内閣告示第2号)> https://www.bunka.go.jp/kokugo_nihongo/sisaku/joho/joho/kijun/naikaku/pdf/joyokanjihyo_20101130.pdf
そのほか / 소노호카
앞서 살펴본 ‘外’와 ‘他’의 경우 상용한자표의 ‘비고’란에도 표시되어 있듯이, ‘ほか(호카)’라는 같은 뜻(뜻 읽기)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ほか’에 해당하는 상용한자는 ‘外’와 ‘他’라는 것. 앞에서 살펴본 사전의 표기와 비슷하죠? 흐음, 그러면 역시 궁금했던 ‘소노호카’의 한자 표기에 대한 답은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일본 정부에서는 상용한자표와 함께 공용문서에 상용한자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별지(別紙)’로 부연해두었습니다(*). 역시 일본 문화청 홈페이지에 pdf 자료로 올라 있는데요. 여기에 ‘そのほか’를 공용문서에서 표기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공용문서에서는 ‘そのほか’, 히라가나로!>
「キ 다음과 같은 어구를, ( ) 안에 쓰인 예처럼 사용할 때에는, 원칙적으로, ‘가나(仮名)’로 쓴다. (そのほか…,特別の場合を除くほか…)」
공용문서에서는 ‘そのほか(그 밖)’와 ‘特別の場合を除くほか(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의 경우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로 표기하도록 권장되어 있습니다.
[참고] ‘その他’의 읽기는 ‘소노타’
상용한자표가 2010년에 개정되면서 가장 중요한 변화를 겪은 상용한자 중 하나가 바로 ‘他’였습니다. 기존에는 ‘타’로만 읽었던 것을 개정을 하면서 ‘호카’로도 읽을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법률’과 ‘공용문서’에서만은 여전히 ‘他’를 ‘호카’로 읽지 않고 ‘타’라고 읽기로 했습니다. ‘その他’라고 쓰고 싶으면 쓰되, 읽을 때는 ‘소노타’로 읽으라는 것이지요.
‘そのほか…’는 ‘히라가나로’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에도 알 수 있으니, 앞으로 ‘그 밖(에)’라는 뜻으로 사용할 때는 (‘その外’, ‘その他’와 같은 한자 표기 중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そのほか’라는 히라가나 표기를 편안하게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일본 문화청 <公用文における漢字使用等について> https://www.bunka.go.jp/kokugo_nihongo/sisaku/joho/joho/kijun/naikaku/pdf/joyokanjihyobesi_20101130.pdf
읽어두면 유용한 ‘공용문서에서의 한자 사용 권장 사항’
바로 위에 링크를 첨부한 <공용문서에서의 한자 사용 등에 대해서(公用文における漢字使用等について)>에는 ‘そのほか’ 외에도 일본 한자 공부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そのほか’처럼 공용문서에서 한자가 아닌 가나 표기가 권장되는 예들을 살펴둘까요?
<공용문서의 한자 사용: 괄호 안과 같은 표현에서는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가 권장됨>
*[ ] 안에는 참고로 히라가나 표기 대신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한자를 적어놓았습니다. 공용문서에는 가나 표기가 사용된다는 것을 알아두면서 ‘이런 한자도 있군!’ 하는 정도로 참고로 알아둡시다. 법률, 공용문서가 아닌 일반 생활에서는 ( ) 안의 표기에 대해 [ ]의 한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때 ‘틀렸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공용문서 표기와는 다르군!’ 하고 생각해주세요~
ある(その点に問題がある。)[有る・在る]
いる(ここに関係者がいる。)[居る]
こと(許可しないことがある。)[事]
できる(だれでも利用ができる。)[出来る]
とおり(次のとおりである。)[通り]
とき(事故のときは連絡する。)[時·刻]
ところ(現在のところ差し支えない。)[所・処]
とも(説明するとともに意見を聞く。)[共]
ない(欠点がない。)[無い]
なる(合計すると1万円になる。)[成る・為る]
ほか(そのほか…,特別の場合を除くほか…)[外・他]
もの(正しいものと認める。)[物・者]
ゆえ(一部の反対のゆえにはかどらない。)[故]
わけ(賛成するわけにはいかない。)[訳]
・・・かもしれない(間違いかもしれない。)[知れない]
・・・てあげる(図書を貸してあげる。)[上げる・揚げる・挙げる]
・・・ていく(負担が増えていく。)[行く]
・・・ていただく(報告していただく。)[頂く]
・・・ておく(通知しておく。)[置く]
・・・てください(問題点を話してください。)[下さい]
・・・てくる(寒くなってくる。)[来る]
・・・てしまう(書いてしまう。)[仕舞う・終う・了う]
・・・てみる(見てみる。)[見る]
・・・てよい(連絡してよい。)[良い]
・・・にすぎない(調査だけにすぎない。)[過ぎない]
・・・について(これについて考慮する。)[就い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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