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관심이 있는 정도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일본어에 ‘心構え(こころがまえ)’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 말로는 ‘마음가짐’에 해당하는 말인데요. 어떤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마음의 준비겠죠. 여러 가지 걱정도 되지만, 고민 끝에 일본 취업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면, 이제부터 그 마음가짐을 전략으로 이어가보시길 권합니다. 일본 취업의 이력서, 면접을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들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내용 구성>
◆ 2. 업계・기업 연구 >>> ‘지원동기’, ‘입사 후 목표’
1. 자기 분석 >>> 자기 PR
일본 취업 경험자들이 한결 같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자기만의 무기가 있느냐’입니다. 일본어를 잘한다고 해서 일본 취업이 쉬운가 하면, 모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것이죠.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데는 일단 어학 능력이 중요하지만, 입사한 후에는 일본어는 ‘기본’이 되어버립니다. 일본인들과 함께 일하는 상황에서 ‘일본어’는 더 이상 특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슬프지만 현실일 것입니다.
기존 취업 경험자들은 영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능력이라든지, 적극적인 성격이라든지, 기술이나 자격증 등 자신만의 장점을 갖추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일본 이력서에 ‘자기 PR(自己PR)’ 항목이 기본 항목으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 면접의 ,예상 질문 중 상위에 랭크되는 ‘자신의 장점, 단점’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자기 분석은 취업 준비의 기본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학생지원기구(Japan Student Services Organization, JASSO)에서 제작한 라는 소책자에도 ‘취업 준비’의 과정 중 기본을 이 ‘자기 분석’에 두고 있습니다. ‘자기 분석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준비안내』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을 위해 책자에 소개된 자기 분석 방법을 소개합니다(※1).
<자기 분석 방법>
-현재의 자신을 성찰한다
-과거를 돌아본다
-장래의 자신을 생각한다
-일본과의 관계를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파악한다
이중 ‘일본과의 관계를 생각한다’는, 한국에서의 취업 준비와는 다르게 추가적으로 분석해야 할 내용일 것입니다. 일본 기업의 면접에서 1) 유학할 나라로 왜 일본을 선택했는가? 2) 왜 일본(일본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가? 를 많이 질문한다고 하니, 반드시 점검해 두어야 할 내용일 텐데요. 위의 예시 질문처럼 1)과거 2)장래의 버전으로 나누어 생각해두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습니다.
자기 PR의 실제 예문, 연습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포인트 등은 <“자기 PR 부탁합니다”, 일본어 예문, 주의사항으로 연습>의 기사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1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의『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준비안내』pp.13-16 https://www.jasso.go.jp/ko/study_j/job/__icsFiles/afieldfile/2020/03/03/guide2021_all_h.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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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계・기업 연구 >>> ‘지원동기’, ‘입사 후 목표’
자기 분석이 이력서, 면접의 ‘자기 PR’과 관련이 있다면, 역시 이력서의 기본 항목인 ‘지원동기’와 관련된 것이 바로 업계・기업 연구입니다.
업계 연구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먼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2)?
<업계・기업 정보 수집 방법>
1) 직접 조사: 인터넷(취업정보 사이트, 기업 홈페이지, 상공회의소,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 등)/ 서적(각 회사가 발행하는 ‘업계 지도’나 업계책)
2) 대학의 취업과/ 커리어 센터
3) 헬로워크(ハローワーク): 1) 일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규 대졸 헬로워크’, 2)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고용 서비스센터’(*도쿄, 나고야, 오사카)
4) 기업 설명회: 합동 설명회, 개별 설명회
5) 인맥: OB・OG 등의 동문
업계의 동향, 특징과 자신의 커리어 비전을 맞춰 이력서를 작성한다면 실제 취업은 물론, 취업 이후의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업계 연구를 통해 희망하는 업계를 정했다면, 구체적으로 개별 기업을 연구합니다. 이때, 크게 ‘경영 시점’과 ‘직장 시점’ 두 가지를 기준으로 생각을 정리하면 도움이 됩니다.
[더 읽어보면 좋은 기사] 일본 취업의 기사, 업계(業界)의 이해부터 고용 형태, 종합직・일반직의 차이까지 쉽게 해설
<기업 연구 방법>
1) 경영 시점: 경영 이념, 사업 전략/업적, 경영 자원(리소스)
2) 직장 시점: 인재/조직, 업무, 평가/처우
기본적으로 기업 정보 수집 시에 조사하는 ‘경영 시점’에 더해 그 직장에서 일하게 된다는 가정하에 생각해보는 ‘직장 시점’까지 가미해 연구한다면, ‘지원동기’에 더해 ‘입사 후 목표’를 설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업 연구를 통해 각 기업의 장단점을 파악하다보면, 모두가 객관적으로 선호하는 기업보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 기업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2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의『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준비안내』pp.17-22 https://www.jasso.go.jp/ko/study_j/job/__icsFiles/afieldfile/2020/03/03/guide2021_all_h.pdf
3. 업무 연구
업계와 기업에 대한 연구로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골랐다면, 이제 기업 내에서의 업무, 즉 직무를 연구할 차례입니다.
일본학생지원기구의『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준비안내』에서는 업무를 크게 9개의 직종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3).
사무/관리 계열
:총무/인사/노무, 경영/회계/재무, 법무/심사/특허, 물류/재고관리
기획 계열
:선전/홍보, 조사연구/마케팅, 기획/상품개발, 경영기획
영업 계열
:영업(신규 개척), 영업(기존 고객관리), 영업추진/판매촉진
기술/연구 계열
:기초연구, 응용연구/기술개발, 생산/제조기술, 품질/생산관리/유지 보수, 건축토목설계/측량/견적, 시공관리, 기계/전자기기설계
전문 계열
:MR, 약사, 의료기사/간호사, 영양사, 복지사/간병인/홈 헬퍼, 보육사, 강사/지도원,
경영 컨설턴트, IT 컨설턴트, 전문 컨설턴트, 재무상담, 번역, 통역, 아나운서
판매/서비스 계열
:판매 담당/접객, 점장, 관리직, 구매상, 피부관리사
금융 계열
:외환딜러/무역상, 융자/자산운용 매니저, 증권분석가, 보험회계사
개발 계열
:편집/제작, 기자/작가, 디자이너, 게임 개발자
IT 계열
:프로그래머, SE(시스템 엔지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 커스터머 엔지니어, 시스템보수운용, 시스템 컨설턴트, 세일즈 엔지니어, 고객 지원
관심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자료를 통한 조사는 기본이고, 가능하면 OB・OG 등의 동문이나 지인들을 활용하여 실제 업무의 특징이나 요구되는 자질 등을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격이나 기술, 경험 등을 필요로 한다면,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3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의『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준비안내』pp.23-31 https://www.jasso.go.jp/ko/study_j/job/__icsFiles/afieldfile/2020/03/03/guide2021_all_h.pdf
4. 마음의 준비: 각오와 포부
‘정보 수집’과 ‘분석’, ‘연구’. 일본 취업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취업을 위한 기본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력서나 면접을 위한 기본 자료가 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머리로 하는 준비에 더해, 마음으로 하는 준비, 즉 ‘각오’와 ‘포부’를 다지는 것도 게을리할 수 없겠지요. 다양한 후기들, 들려오는 어두운 현실들에 맞서 헤쳐나갈 각오, 자신이라면 충분히 위기와 문제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포부’. 이 두 가지를 마음에 담고 성실하게 준비를 계속해나간다면, 이제 남은 것은 내정(内定), 바로 입사 확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는 모두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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