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름, 어떻게 불러야 실례가 되지 않는 것일까요? 일본 이름과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담아봤습니다.
<내용 구성>
・묘지(名字), 시타노나마에(下の名前), 풀네임(フルネーム)
・呼び捨て란?
・사마(様), 상(さん)
・창(ちゃん), 쿤(君)
・요비스테(呼び捨て)란?
・후리가나 문화
◆ 아다나(あだ名), 아이쇼(愛称), 닉네임(ニックネーム)
이름(お名前)
“お名前は(오나마에와)...?”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배우는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에 해당하는 표현이죠. 일본 생활을 하다 보면, ‘“お名前は何ですか(오나마에와난데스까)?”가 아닌, 뒤끝을 살짝 흐리는 “お名前は...?”를 듣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합니다. 정중하게 이름을 물을 때는, 경어를 사용한 표현으로 묻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름을 정중하게 묻고 싶을 때 - 예시>
お名前をお伺いしてよろしいでしょうか(오나마에오 오우카가이시테 요로시이데쇼카;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伺う(묻다)를 사용한 표현.
**질문 앞에 ‘恐れ入りますが(오소레이리마스가; 죄송하지만)’ 정도로 쿠션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묘지(名字), 시타노나마에(下の名前), 풀네임(フルネーム)
일본인에게 이름을 물어보면, 처음 만나거나 공식적인 관계라면 특히 ‘성’, 즉 ‘名字(みょうじ)’로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林と申します(はやしともうします;하야시라고 합니다)。”
알아서 풀네임(フルネーム)으로 대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名字로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데, 친구 관계라든지, 좀 더 비공식적인 상황에서는 이어서 ‘下の名前’, 즉 ‘(성이 아닌) 이름’을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下の名前は(시타노나마에와)...?” 하는 식인데요, 공식적인 사이나, 윗사람에게는 下の名前라는 표현을 묻는 것이 실례로 여겨질 수 있으므로 下の名前가 궁금할 때에는 ‘フルネーム’, 즉 성과 이름을 모두 알고 싶다고 되묻는 편이 오히려 정중할 것 같습니다.
<일본의 이름에 관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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フルネーム、姓名(せいめい)、氏名(しめい): 성+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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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字、苗字、姓(せいめ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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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前、下の名前: 이름
추천 기사
사마(様), 상(さん), 창(ちゃん) 등의 호칭
사마(様), 상(さん)
“キム・ジヨンと申します(김지영이라고 합니다)。”
“キム様ですね(김 사마시군요)。”
풀네임을 이야기하든, 성만 이야기하든, 공식적으로 이름을 부를 때는 ‘OO사마(様; 님)’, ‘OO상(さん; 씨)’ 등의 호칭을 성 뒤에 붙여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様’의 경우는 손님 접대 등에 사용되는 경칭으로, ‘さん’은 그보다는 일상적인 관계에서 사용하는 경칭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도노(殿、との)’라는 표현을 편지 봉투 등에서 본 적이 있으실까요? 현대에서는 회화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공문서 등에서, 이름이 사용되지 않고 직급명만 사용될 때, 직급명 뒤에 붙이고 있습니다. “総務部長殿” 등으로 말이지요.
창(ちゃん), 쿤(君)
친구끼리 부를 때, 어른이 아이를 부를 때나, 선생님이 학생을 부를 때, ‘さん’이라는 호칭 대신 좀 더 편하고 다정한 호칭인 ‘OO창(ちゃん)’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친구나 아랫사람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쿤(君)’도 종종 사용되는데요. 선생님이 학생을 부를 때, 직장 상사가 부하직원을 부르는 느낌을 생각하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친구끼리는 ‘창(ちゃん)’을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겠죠?
요비스테(呼び捨て)란?
경어와 호칭을 사용하는 수직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도, 일본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좀처럼 적응하기 어려운 문화가 있습니다. 한국은 친구들끼리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발생하는 ‘요비스테(呼び捨て)’의 문제인데요.
요비스테란, ‘호칭(呼び)’을 ‘버림(捨て)’이라는 글자상의 의미대로, さん, 様, 君 등의 경칭을 사용하지 않고 성이나 이름만을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버림(捨て)’이라는 뉘앙스를 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뭔가를 버릴 때는 그만큼 확실함이 담보되어야겠죠? 즉, 경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100퍼센트 확실한 경우에 한해 ‘요비스테’를 해도 된다고 이해하는 게 좋겠습니다. 윗사람을 부르는 경우가 아닐 때에도, 회사나 아르바이트 동료들끼리는 ‘~상’으로 부르고, 아랫사람을 부를 때, 또는 친구들끼리는 ‘~창’으로 부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야시 미도리(林みどり)’라는 아르바이트 동료를 부를 때
요비스테로 ‘林はどう(하야시는 어때)?” ”みどりはどう(미도리는 어때)?” 하고 성이나 이름만을 부르기보다는, “みどりちゃんはどう(미도리창은 어때)?하고 호칭을 붙여서~
직장에서 오히려 요비스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비즈니스 일본어, 특히 전화 매너를 배울 때 강조되는 내용입니다. 일본의 직장에서, 자신의 회사 사람을 외부에 소개할 때는 요비스테를 하는 것이 오히려 매너입니다. 이 경우에는 “林部長は(하야시 부장님은)...”, “林さんは(하야시 씨는)...”이라고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林は(하야시는)...”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데요. ‘자기자신’만이 아니라 ‘자기자신과 자기 회사(회사에 속한 사람들)’까지를, 상대 회사나 외부의 사람에 대해서 낮추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한자 이름? 히라가나 이름?
일본 이름은 한자 이름이 다수이긴 하지만, 히라가나만을 가진 이름들도 있습니다. 예상 가능하지만, 역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읽고 쓰기 쉽다’, ‘발음의 울림이 예쁘다’, ‘눈에 잘 띈다(찾기 쉽다)’ 등이 히라가나 이름의 장점으로 거론되는데요. 이중 ‘눈에 잘 띈다(찾기 쉽다)’는 단체 등에 소속되어 있을 때, 대다수인 한자 이름들 사이에서 히라가나 이름이 눈에 잘 띈다는 의미입니다. 히라가나 이름의 단점으로는, ‘이름만 보고는 뜻이 파악되지 않는다’. 한자 문화권인 일본에서는 한자 이름은 한 번에 보고 어떤 이름인지 알 수 있지만, 히라가나 이름은 설명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와 함께 ‘어린아이 이름 같은 이미지’라는 것이 히라가나 이름을 조금 주저하게 되는 이유라고 합니다.
뜻을 전달할 수 있는 한자 이름이면서도, 획수가 적은 비교적 단순한 한자, 발음이 쉬운 한자 등을 골라 쓰기 쉽고 읽기 쉽게 이름을 정하는 것도 좋은 안이 될 수 있겠죠? 특히 성명운(姓名占い) 등을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이름의 획수(額数、がくすう)에도 민감하다고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인기 있는 이름과 성명운에 대해서는 <예쁜 일본 이름 기본 지식: 일본의 인기 있는 여자 이름, 남자 이름, 이름 읽고 부르는 법> 기사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후리가나 문화
구약쇼(구청)에서 서류를 작성하거나, 이력서를 작성할 때 ‘후리가나(ふりがな)’를 적게 되어 있는 것도 일본의 이름과 관련된 독특한 문화입니다. 일본의 이름에 쓰이는 한자 자체는 법령상 상용한자 범위로 제한되어 있지만, 같은 한자라도 읽는 법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읽는 법을 이름과 함께 소개하는 후리가나가 매우 유용합니다. 후리가나를 적는 방법에는 1) 히라가나로 적는 법, 2) 가타카나로 적는 법 두 가지가 있으니 서류에 기입된 글자를 잘 보고 맞춰서 적어 넣도록 합시다.
후리가나를 적는 두 가지 방법ー히라가나, 가타카나
후리가나를 적는 칸 위에 <ふりがな>라고 쓰여 있다면: 히라가나로 후리가나를 적는다
후리가나를 적는 칸 위에 <フリガナ>라고 쓰여 있다면: 가타카나로 후리가나를 적는다
아다나(あだ名), 아이쇼(愛称), 닉네임(ニックネーム)
경칭과 요비스테 등에 신경을 쓰면 친근함을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 일본에는 귀여운 ‘아다나(あだ名、あだな)’를 붙이는 문화도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쇼(愛称、あいしょう; 애칭), 닉네임(ニックネーム)이라고도 하는데요. 유명한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원제 ‘봇창(坊ちゃん)’)」에도 주인공 ‘봇창(坊ちゃん)’을 비롯한 다양한 아다나들이 등장하죠. 아다나(あだ名)라는 발음을 공부하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君の名は。」속의 名를 ‘나’라고 읽을 수 있게 된다는~ 일본 생활이 오래오래 계속되면, 귀여운 아다나를 갖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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