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리로 일본어 공부: 스키야키 편(+간사이풍 vs 간토풍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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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일본어 한자 공부, 단어 공부. 음식을 만들면서 하면 재미있고 맛있다! 오늘은 스키야키로 공부해볼까요?

<내용 구성>

◆요리 시작 전 일본어 공부

◆스키야키(すき焼き) 재료들로 일본어 공부

◆스키야키 레시피(간토풍 vs 간사이풍)

◆버섯 이름으로 일본어 공부

요리 시작 전 일본어 공부

요리에 필요한 기본 용어, 그중에서 오늘의 요리에 필요한 일본어 표현을 알아볼까요?

  • 구자이(具材), 구(具): 요리에 넣는 식재료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재료(材料)’의 요리 버전으로 생각하면 ok~ <요리 이름の具>의 형태로도 자주 쓰입니다. 예) ‘味噌汁の具(미소시루노구)’

  • 슌(旬): ‘제철’에 해당하는 말. 일본에서는 ‘旬の食材(슌노쇼쿠자이;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무척 즐깁니다. 

  • 소나에루(備える): 재료를 ‘준비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동사. ‘(필요한 것을) 갖추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 레시피(レシピ), 츠쿠리카타(作り方; 만드는 법):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검색할 때에는 <요리 이름+レシピ>, <요리 이름+作り方>로!

  • 아지츠케(味付け): 味(아지; 맛)付け(츠케; 더함). 맛을 더한다는 뜻은 무엇일까요? 조미료 등을 사용해 ‘맛을 냄’, ‘간(을 함)’이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ok. 예) “味付けは醬油だけで(아지츠케와 쇼유다케데; 간은 간장으로)?”

  • 잇핑(一品), 히토사라(一皿): 요리 종류를 세는 단위로 ‘品(힝, 핑)’을 사용합니다. ‘一品(잇핑)’, ‘二品(니힝)’... ‘일품 요리’는 ‘一品料理(잇핑료리)’라고 합니다. 접시인 ‘皿(사라)’를 사용해 요리의 숫자를 세기도 하며, ‘一皿(히토사라)’, ‘二皿(후타사라)’로 읽습니다.

  • 콘다테(献立), 品書き(시나가키), 메뉴(メニュー): ‘콘다테’는 ‘가정, 음식점 등에서 계획에 따라 제공하는 요리의 순서 및 종류’를 말합니다. ‘시나가키’와 ‘메뉴’는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요리를 가격과 함께 안내하는 것이며, ‘시나가키’는 ‘메뉴’의 일본 표현입니다. 

일본 가정식 조미료와 조리 방법의 기본>

스키야키(すき焼き) 재료들로 일본어 공부

고기(일반적으로는 얇게 썬 소고기)와 야채, 두부 등을 사용한 일본의 대표적인 나베요리인 스키야키.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토리스키(鳥すき)’, ‘부타스키(豚すき)’ 등으로도 불립니다.

스키야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간장, 설탕, 맛술을 베이스로 한 ‘달달한 간장 양념’에 있겠죠? 고기 이외의 재료는 어떤 것들이 대표적으로 들어갈까요?

스키야키의 자쿠(ザク)

자쿠자쿠(ザクザク). 파를 ‘싹둑싹둑’ 썰어 넣는 소리를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스키야키에선 ‘파’가 무척 중요한 재료입니다. 다른 재료들도 썰어서 넣다보니 스키야키의 고기 이외의 재료를 ‘자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키야키의 자쿠’, ‘스키야키의 싹둑이들’ 정도 되는 귀여운 표현입니다.

  • 네기(ネギ):

  • 하쿠사이(ハクサイ、白菜): 배추

  • 슌기쿠(シュンギク、春菊): 봄의 국화, ‘쑥갓’입니다. 쑥갓이 국화과라는 것, 알아두세요~

  • 시이타케(シイタケ、椎茸): 표고버섯. 물론 다른 버섯을 사용해도 ok~ 다양한 버섯의 일본어 이름들은 아래를 참조!

  • 토후(豆腐), 야키토후(焼き豆腐): 일본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두부인 ‘모멘토후(木綿豆腐)’는 한국의 두부보다 연한 편이죠. 그래서일까요? 스키야키에 넣는 두부는 구워서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운 두부를 ‘야키토후’라고 하죠. 굽거나 튀길 때는 모멘토후를 사용하고, 그냥 먹거나 샐러드 등을 할 때는 ‘키누고시토후(絹ごし豆腐)’합니다. ‘키누(絹)’는 ‘비단’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일본 이자카야 메뉴에서 자주 보이는 차가운 연두부 같은 것은 ‘히야얏코(冷奴)’, ‘얏코(やっこ)’라고 합니다.

  • 시라타키(シラタキ、白滝): 꼭 면처럼 생겨서 면발 맛을 기대하고 입에 넣었다가, 오도독거려서 놀란 경험~ 모두 한 번쯤 해보는 것이죠? ‘시라타키’는 실곤약입니다. ‘실곤약’이라는 뜻의 ‘이토콘냐쿠(糸こんにゃく)’라고도 부릅니다. 요리를 하면 정말로 ‘당면’ 같아져서 당면 생각이 간절해진다는~(일본 사람들은 반대로 잡채를 보면 ‘시라타키’ 같아 보이는지, ‘잡채풍 시라타키(チャプチェ風しらたき)’ 레시피도 종종 눈에 띕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당면과 비슷한 ‘하루사메(春雨)’가 있지만, 굵기도 질감도 맛도 많이 다르니 일단 트라이해보세요~ 하루사메로는 ‘중화풍 하루사메 사라다(中華風春雨サラダ)’라는 새콤한 누들샐러드를 자주 만들어 먹습니다.

  • 후(麩): 생긴 것은 유부나 달걀 볶은 것과 비슷하지만 밀가루의 글루텐으로 된 가공 식품으로, 건조한 것을 물에 불려 스키야키나 미소시루의 구자이(재료)로 사용합니다. 고단백질, 저칼로리고 건강에 좋습니다.

  • 나마타마고(生卵): 날달걀. 스키야키를 처음 먹게 된 것은 에도시대라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메이지 시대 이전에는 소고기를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스키야키의 방식으로 요리하되 재료는 거위, 닭을 사용했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에 소고기 스키야키를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소고기의 고기 냄새에 익숙지 않아 날달걀에 소고기를 찍어 먹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규동에도 생달걀, 반숙달걀이 자주 더해지는 것을 보면 그럴 듯한 설이죠?) 스키야키에 나마타마고를 풀어서 찍어 먹는 이들(かき混ぜる派; 카키마제루하), 풀지 않고 찍어 먹는다는 이들(混ぜない派; 마제나이하)이 나뉜다고 합니다. 한국의 탕수육의 ‘부먹파’, ‘찍먹파’와 비슷한 느낌일까요?

스키야키 레시피(간토풍 vs 간사이풍)

지역마다 넣는 재료와 조리 방법이 다르고, 이름도 조금씩 다른 스키야키. 특히 도쿄가 속한 간토(関東)와 오사카가 속한 간사이(関西)의 스키야키가 다르다는데요. 간토풍, 간사이풍의 경우 재료와 조미료는 거의 비슷하지만 조리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다를까요?

  • 간토풍 스키야키: 다시, 간장(진한 간장), 술, 미림을 같은 분량으로, 설탕을 더한 스키야키 베이스인 ‘와리시타(割した)’를 미리 만들어 고기와 야채 등의 재료에 부어 ‘조린다(煮る)’. 간토대지진 이전에는 ‘규나베(牛鍋)’라고 불렸다고 함.

  • 간사이풍 스키야키: 나베(냄비)에 헷토(ヘット), 규시(牛脂)라고 하는 소지방(우지)을 두르고 ‘굽는다(焼く)’. ‘스키야키(すき焼き)’의 ‘焼き’의 뜻이 살아 있는 조리법.

쉽게 말해 간토는 국물이 자작한 전골 느낌, 간사이는 양념 불고기 느낌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죠? ‘와리시타’를 사용하는지 안 하는지가 간토풍과 간사이풍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입니다. 음식점에서 먹으면 너무 달거나 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집에서 먹으면 취향대로 조절해가며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간토풍 스키야키 간단 레시피

  1. 준비한 고기와 야채를 나베에 넣고 ‘와리시타’를 붓고 조린다

  2. 어느 정도 졸인 뒤 파와 금방 익는 야채를 넣는다

  3. 고기를 추가해가며 맛있게 먹는다(취향에 따라 날달걀에 찍어도 ok!)

  4. 국물과 재료를 거의 다 먹었을 때 달걀을 풀어 익혀 ‘다마고토지(卵とじ)’로 즐겨도 ok!

간사이풍 스키야키 간단 레시피

  1. 고기를 구우면서 간장, 술, 설탕으로 간을 한다

  2. 구워진 고기를 끝 쪽으로 옮기고 야채를 넣고, 다시 간장, 술, 설탕으로 간을 하며 야채를 익한다

  3. 고기를 날달걀에 찍어 맛있게 먹는다

소바, 스시, 덴푸라 등 대표적인 일본 요리들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 궁금하시다면 <일본 음식 먹는 법, 더 맛있고 재밌게(+일본어 단어 공부)> 기사를 통해 공부해보세요~

버섯 이름으로 일본어 공부

스키야키와 미소시루에 빠질 수 없는 버섯. 한국 버섯 이름은 자신 있는데! 하는 분들. 버섯을 좋아한다는 증거입니다. 좋아하는 버섯들의 일본 이름도 알아두세요!

  • 키노코(キノコ): 버섯. 영어의 ‘Mushroom’에 해당. 나무나 뿌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나무의 아이’라는 뜻의 ‘키노코(木の子)’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일반적으로는 가타카나로 표기.

  • 맛슈룸(マッシュルーム): 양송이버섯. 외국에서 들어온 버섯이므로 ‘버섯’이라는 뜻의 ‘맛슈룸’을 사용하지만, 일반적인 버섯을 총칭하는 ‘키노코’와 달리 ‘양송이버섯’이라는 특정한 버섯을 가리킴.

  • 에린기(エリンギ): 새송이버섯

  • 마츠타케(マツタケ、松茸): 송이버섯

  • 마이타케(マイタケ): 잎새버섯. 새송이버섯, 팽이버섯처럼 여러 버섯들이 모여 덩어리를 이루고 있으나 머리가 동그랗지 않고 잎과 같은 것이 특징.

  • 에노키다케(えのきだけ): 팽이버섯

  • 시이타케(シイタケ; 椎茸): 표고버섯

  • 히라타케(ヒラタケ): 느타리버섯

  • 시메지(シメジ): 종류에 따라 모양에 꽤 차이가 있는 시메지. 새송이버섯처럼 통통하지만 키가 양송이 버섯처럼 작은 것은 ‘혼시메지(ホンシメジ、本しめじ)’, 팽이버섯처럼 버섯들이 모여 있지만 키가 작고 머리 부분이 통통한 것은 ‘부나시메지(ブナシメジ)’.

  • 나메코(なめこ): 맛버섯. 노란색에 표면에 미끌미끌한 점액질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 미소시루에도 자주 등장. 

  • 키쿠라게(きくらげ): 목이버섯

<관련 기사>

스키야키 말고도 많다! 일본의 다양한 나베 요리 -> 모츠나베, 요세나베, 밀푀유나베… 뜨끈뜨끈 나베 요리에 담긴 일본 문화

와쇼쿠(和食)는 정확히 어떤 요리? -> 가이세키 요리, 오세치 요리 vs. 미소시루에 사카나, 화려하고 소박한 일본요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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