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중에서도 특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은 어떨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듯합니다. 자신의 일본어 실력에 맞춰 잘 골라 보면 무엇보다 듣기 실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자연스러운 억양을 익힐 수 있는 것도 장점. 이번 기사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를 공부할 때의 장점, 일본어 공부에 도움되는 애니메이션 14편을 소개드립니다.
<내용 소개>
◆애니 일본어로 공부하면 말투가 달라진다? 자신의 레벨에 맞고 일본어 공부에 도움되는 애니메이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
◆ 애니 일본어, 한 번에 다 들으려고 하지 말자! 여러 번 반복해서, 일본어 자막도 활용해서, 비디오 속도를 늦춰가며 공부
애니 일본어로 일본어 공부하기, 장점 3가지
1. 꾸준한 학습이 가능하다
일본어는 금방 잘하게 될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습득하기 어려운 언어입니다. 경어(존대말)의 종류가 다양하고, 쓰임이 복잡한 점, 조사를 세심하게 구분해서 사용하는 점, 한자의 읽고 쓰기가 어려운 점, 감정에 따라 어미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점 등등. 공부를 해도 잘하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공부를 계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며 하는 공부는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듣기 실력이 향상된다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가장 큰 장점으로 듣기 실력이 향상되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의 경우 여러 번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고, ‘대화’ 단위로 듣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되어 들은 말에 대해 반응하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3. 발음, 억양이 자연스러워진다
전문 성우들의 좋은 발음과 억양이 귀에 익으면 일본어로 말할 때 발음, 억양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어학교 등에서 발음이 좋다고 칭찬받는 학생들 중에는 애니메이션으로 공부했다는 이들이 많다는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추천 기사
애니 일본어로 공부하면 말투가 달라진다? 자신의 레벨에 맞고 일본어 공부에 도움되는 애니메이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 중에는 애니메이션에서만 사용되는 특수한 말투가 습관이 될까 걱정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스포츠물, 액션물, 역사물 등에서 개성이 강한 캐릭터가 사용하는 말투는 일상 표현보다 과장된 느낌의 표현이 많을 수 있는데요. 이런 표현도 억양까지 일부러 흉내내거나 하지 않고 단어, 표현, 문장을 이해하는 데 활용한다면 풍부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일상계’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잘 골라 공부하다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인 뒤에 다양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섭렵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子ども向け(코도모무케)’, 즉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쉬운 표현이 사용되고 스토리 전개가 단순해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도 무리 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작품에 따라 어른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교육 요소를 많이 담은 작품은 일본의 매너나 룰을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일상계 애니메이션
‘日常系(니치죠케)’라고 불리는 ‘일상계’ 애니메이션은 커다란 사건이나 시간 경과가 없이 평범한 일상을 그립니다. 일본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볼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장르로, 일본어 공부와 관련해서는 직장, 학교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이야기의 중심이라 회화 공부에 안성맞춤입니다.
애니 일본어, 한 번에 다 들으려고 하지 말자! 여러 번 반복해서, 일본어 자막도 활용해서, 비디오 속도를 늦춰가며 공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한 편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서 일본어 단어와 표현을 확실히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Netflix 등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면 자막을 바꿔가며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요.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으로, 다음에는 일본어 자막으로, 마지막으로 자막 없이. 이렇게 세 번을 보는 식으로 반복 학습을 하는 방법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일본어 자막을 볼 때는 궁금한 표현이 있을 때 정지 버튼을 눌러 단어를 찾아볼 수도 있고, 자막 없이 볼 때 대화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싶을 때는 비디오 속도를 0.5배 느리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0.75로 하면 너무 느려서 오히려 듣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어 공부에 도움되는 추천 애니메이션 14편
일본어 공부에 도움되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합니다. 어린이용, 일상계 이외에 판타지 장르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는 작품을 체크해두세요.
1. 포켓몬스터(ポケットモンスター)[‘포켓몬’]
<포켓몬스터(ポケットモンスター)> 시리즈는 하늘, 바다, 숲, 도시, 세계 곳곳에 있는 신비한 생물 ‘포켓몬’들을 이해하는 포켓몬 마스터(포켓몬 트레이너)가 되려는 소년들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닌텐도(任天堂)의 게임이 원작으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포켓몬들의 배틀신은 일본어를 몰라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어 초심자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2. 이웃집 토토로(となりのトトロ)
(이미지 © 1988 Studio Ghibli)
가공의 생물 ‘토토로’와 시골에 이사한 자매의 교류를 그린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어린아이들의 대화가 중심이라 쉬운 회화 표현을 공부하기 좋습니다. 일본 문화와 정서도 잘 담고 있어 배울 부분이 많습니다.
3. 마녀 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
(이미지 © 1989 角野栄子・Studio Ghibli・N)
일본어 원제는 ‘마죠노탁큐빈(魔女の宅急便)’. 한국에도 잘 알려진 1989년작 지브리 애니메이션입니다. 가상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이지만, 현대 일본에서 사용되는 일상 회화 표현이 다수 등장합니다. 한국어 자막으로 이미 내용을 알고 있다면 일본어 자막 없이 여러 번 반복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4. 치비마루코짱(ちびまる子ちゃん)
한국에서는 <마루코는 아홉살>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치비마루코짱>은 만화가 ‘사쿠라 모모코’ 씨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만화를 시작으로 1990년부터 애니메이션 방송이 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주인공 ‘마루코’와 가족, 학교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일본어를 배우기에 좋습니다. 1970년대가 무대이므로 조금 예전 표현이 나올 수 있는 점은 참고해두세요.
5. 도라에몽(ドラえもん)
미래에서 온 고양이 모양 로봇 ‘도라에몽(ラえもん)’과 소심한 초등학생 ‘노비타(のび太)’와의 교류를 그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은 ‘타케콥터(タケコプター; 대나무 헬리콥터)’, ‘도코데모 도어(どこでもドア; 어디로든 문)’ 등 편리한 비밀 도구를 배에 있는 4차원 포켓에서 꺼내 노비타를 위기에서 구해주곤 합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초등학생으로 어려운 표현이 많지 않은 것이 추천 포인트입니다.
6. 사자에상(サザエさん)
(이미지 ©長谷川町子美術館 출처: 후지테레비)
주인공 ‘후구타 사자에(フグ田サザエ)’와 그 주변 사람들의 교류를 그린 일상계 만화. 1969년부터 방영되었는데, 극중 시대 설정은 계속 그 시대 그대로입니다. 지난 시절의 풍경, 문화와 함께 그 시절 쓰였던 예쁜 일본어 표현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교재입니다. ‘사자에’는 ‘소라’, ‘후구타’의 ‘후구’는 ‘복어’인데요.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바다’와 관련된 단어들을 활용한 것도 재미있습니다. 가족 관계나 호칭, 관계에 따른 말투 등을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사자에상’으로 일본어 호칭 공부
가족들에게 '사자에'는 다음과 같은 호칭으로 불립니다.
- 아버지, 엄마, 남편에게는 "사자에(サザエ)"
- 남동생에게는 '네상(姉さん)'
- 여동생에게는 '오네짱(お姉ちゃん)'
- 아들에게는 '마마(ママ)'
- 남동생 친구에게는 '이소노쿤노 오네상(磯野君のお姉さん; 이소노군의 누나)'
- 상점가 주인들에게는 '와카오쿠상(若奥さん).' 한국어 '새댁' 정도의 표현.
- 학창시절 친구들에게는 '사자에짱(サザエちゃん)'
- 사촌이나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사자에상(サザエさん)'
>> 위에서 소개한 <치비마루코짱>, <도라에몽>, <사자에상>은 만화책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만화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장점과 추천 만화가 궁금하시면 <일본어 만화로 가타카나, 오노마토페 마스터~ 일본어 공부에 도움되는 추천 일본 만화를 난이도별로 소개> 기사도 참고해보세요.
7. 일상(日常; 니치죠)
(이미지 출처: 日常 京アニサイト https://www.kyotoanimation.co.jp/nichijou/nichijou.html)
‘포스트 모던 개그 만화’로 불리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여고생이고,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일상’이라는 제목이라 ‘일상계’ 애니메이션인가 싶지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을 차례차례 벌어집니다. 어려운 회화 표현이 적어 초심자도 즐길 수 있습니다.
8. 시로쿠마카페(しろくまカフェ)
‘시로쿠마(しろくま)’는 ‘백곰’이라는 뜻. 카페를 운영하는 시로쿠마와 단골손님 동물들, 그리고 인간들이 만들어나가는 일상계 애니메이션입니다. 동물이 자연스럽게 인간과 교류하고 일하는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 대사 속도가 전체적으로 찬찬한 편이라 아직 듣기에 자신이 없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しろくまカフェ 全話一挙上映会📽️
— TVアニメ「しろくまカフェ」公式 (@shirokuma_cafe) April 9, 2022
遂に最終日、第47話～第50話の上映です✨
特典のコルクコースターも配布中です🐻❄️🐼🐧
週末は是非劇場にお越し下さい🙇♀️
新宿ピカデリーhttps://t.co/c2RGxVe4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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ミッドランドスクエア シネマhttps://t.co/90AnCZIner pic.twitter.com/NOsoTjd1ZL
9. 케모노 프렌즈(けものフレンズ)
(이미지 출처: 케모노 프렌즈 공식 사이트 https://kemono-friends.jp/anime/story/01/)
‘케모노(けもの)’는 ‘털 있는 네발 동물’이라는 뜻. <케모노 프렌즈>는 동물들이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의의화된 애니메이션입니다. 대사가 아주 천천히 흘러가므로 일본어 공부하기 좋습니다. 등장인물 캐릭터가 무척 귀엽습니다.
10. 드래곤볼(ドラゴンボール)
(이미지 출처: PR TIMES (C)バードスタジオ／集英社・東映アニメーション)
중국의 소설 <서유기>를 베이스로 한 배틀 판타지. 1986년에 처음 애니메이션이 방송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자막 없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11. 나루토(NARUTOーナルトー)
(이미지: TV 애니메이션 <나루토> 20주년인 2022년 제작된 피규어. 출처: PR TIMES)
닌자 학교에 다니는 ‘우즈마키 나루토(うずまき ナルト)’가 주인공인 배틀 액션 애니메이션.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대단히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단, 작품에 나오는 대화 표현, 캐릭터 이름, 기술 이름 등에 어려운 표현, 한자, 특수한 일본어가 많이 사용되는 만큼 어느 정도 일본어를 익힌 뒤에 공부에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상생활의 어휘, 표현력을 늘리고 싶다면 활용해보세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일본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는 <나루토>를 봤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2. 데스노트(デスノート)
(이미지 출처: PR TIMES ©大場つぐみ・小畑健／集英社・VAP・マッドハウス・NTV・D.N.ドリームパートナーズ)
이름을 쓴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사신의 노트, ‘데스노트’를 주운 고교생 야가미 라이토(夜神月)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라이토는 자신의 정의에 근거해 많은 범죄자의 목숨을 빼앗아갑니다. 법을 뛰어넘는 정의를 내세우는 라이토가 명탐정 ‘에루(L)’와 경찰 조직과 공방을 벌이는 것이 이야기의 중심 줄거리. 어려운 표현이 많으니 표현을 모두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전략, 두뇌 회전, 스토리를 중심으로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13.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의 대표작. 2016년에 개봉했습니다. 도시에 사는 남자 고등학생과 시골에 사는 여자 고등학생이 꿈속에서 몸이 바뀌는 SF 판타지 작품. 설정이 조금 독특하지만 현대 일본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 중심이라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남자 말, 여자 말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 이미 내용을 아는 분들이라면 자막 없이 도전해보세요.
14. 귀멸의 칼날(鬼滅の刃)
다이쇼 시대(大正時代; 1912~1926)의 복장, 풍속 등을 배경으로 10대 소년인 주인공 ‘가마도 탄지로(炭治郎)’가 한때 인간이었지만 인간의 기억을 잃은 ‘귀(鬼; 오니)’로 변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귀들과 싸우는 소년물+배틀물. 만화를 원작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 TV 애니메이션 모두 어린이부터 어른 전 연령대에서 사회현상이라고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싸움 장면 외에 가족애, 형제애가 깊이 있게 그려져 있어 감동을 받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대사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 많은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최신 트렌드가 된 일본 문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특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 단, 쉽지 않은 일본어 표현이 많이 나오므로 어느 정도 일본어 실력을 쌓은 뒤에 어려운 일본어에 도전하며 볼 작품으로 체크해두세요.
정리
일본어 공부는 즐겁게 계속하는 것이 왕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포기하지 마세요. 자막 없이 보면 자연스럽게 듣기 실력이 향상됩니다. 처음부터 모든 표현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자신이 편안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아 조금씩 젖어들듯 공부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