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좋아하시는 분들, 일본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5월 말~6월 초에 큰 관심을 모으는 일본의 장마 ‘츠유(梅雨)’. 지역에 따라 시기가 다르고, 해마다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일본 장마와 관련된 재미있는 상식, 일본어 표현과 함께 한국보다 평균 보름 정도 긴 일본의 장마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 장마철 추천 여행지도 함께 소개합니다.
<내용 소개>
일본 장마 관련 상식
일본 장마, 언제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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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雨入り / 츠유이리 / 장마 시작: 동사는 ‘梅雨に入る(츠유니하이루)’로, '장마에 들어가다', '장마가 시작되다'라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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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雨明け / 츠유아케 / 장마 끝: 동사는 ‘梅雨が明ける(츠유가아케루)’. ‘장마가 끝나다’.
‘츠유이리’와 ‘츠유아케’를 결정하고 알리는 것은 기상청의 업무입니다. ‘츠유이리’는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비 오고 흐린 날이 많아지는 때를 가리키게 되며, ‘츠유아케’는 이런 날들에서 맑고 더운 날로 계절이 변하는 때를 가리키게 됩니다. 츠유이리와 츠유아케 때는 평균 5일간 정도 ‘移り変わり(우츠리카와리)’, 즉 변동될 수 있는 기간을 설정하는데요, 그런데도 예측을 하는 기상청 직원들은 큰 부담을 느낄 정도로 예보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1993년 등에는 오키나와・아마미를 제외한 전국에 대해 츠유이리・츠유아케를 특정할 수 없었고, 2003년에는 평년보다 시원한 여름에 장마전선이 정체된 상태로 가을이 되어 ‘츠유아케’ 발표가 없었습니다. 절기상 ‘입추(立秋; 매년 8월 7일경~8월 22일경)’의 2일 후까지 츠유아케를 확정하지 않은 경우는 공식 ‘츠유아케’는 발표하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일본 장마, 평균 며칠?
장마의 시작과 끝이 언제였고, 그 해의 장마가 총 며칠이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수치의 의미를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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速報値 / 소쿠호치 / 속보치: 현재까지의 기상 데이터와 앞으로 1주일간의 예보를 바탕으로 발표한 ‘츠유이리’, ‘츠유아케’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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確定値 / 카쿠테치 / 확정치: 장마가 지난 뒤에 봄부터 여름에 걸쳐 실제 날씨 경과를 고려해 검토한 뒤 발표한 ‘츠유이리’, ‘츠유아케’ 일자.
장마 시작 전에 발표한 ‘속보치’는 어디까지나 예상 일자이고, 실제 장마 시작과 끝은 ‘확정치’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일본의 평균 장마 일수를 이야기할 때는 ‘헤이넨(平年; 평년)’이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일기 예보에서의 '헤이넨(平年)'이란?
과거 30년 동안의 평균치를 말하는 '헤이넨(平年)'은 10년에 한 번씩 갱신됩니다. 이에 따라 2021년~2030년의 10년 동안은 1991년~2020년의 평균치를 '헤이넨'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일본 장마의 확정치 헤이넨(평년), 즉 ‘평균 장마 시작, 끝 날짜’는 지역별로 발표됩니다.
<일본 장마 시작, 끝의 평년(30년 평균) 수치(확정치)>
지역 |
츠유이리 (장마 시작) |
츠유아케 (장마 끝) |
장마 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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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沖縄 |
5월 10일경 |
6월 21일경 |
43일 |
아마미 奄美 |
5월 12일경 |
6월 29일경 |
49일 |
규슈남부 九州南部(아마미 제외) |
5월 30일경 |
7월 15일경 |
47일 |
규슈북부 (야마구치현 제외) |
6월 4일경 |
7월 19일경 |
46일 |
시코쿠 四国 |
6월 5일경 |
7월 17일경 |
43일 |
주고쿠 中国 (야마구치현 제외) |
6월 6일경 |
7월 19일경 |
44일 |
긴키 近畿 |
6월 6일경 |
7월 19일경 |
44일 |
도카이 東海 |
6월 6일경 |
7월 19일경 |
44일 |
간토코신 関東甲信 |
6월 7일경 |
7월 19일경 |
43일 |
호쿠리쿠 北陸 |
6월 11일경 |
7월 23일경 |
43일 |
도호쿠남부 東北南部 |
6월 12일경 |
7월 24일경 |
43일 |
도호쿠북부 東北北部 |
6월 15일경 |
7월 28일경 |
44일 |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43일~49일, 약 1개월 반 동안 장마가 계속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 기상청의 2011년~2020년 평년값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부 지방은 평균 31.5일(6월 25일~7월 26일), 남부 지방은 31.4일(6월 23일~7월 24일), 제주 지방은 평균 32.4일(6월 19일~7월 20일)이었습니다. 한국의 장마는 대략 1개월로 일본보다는 짧은 편입니다.
*일본 기상청 <昭和26年(1951年)以降の梅雨入りと梅雨明け(確定値)> **한국 기상청 <장마 - 일반조회>
홋카이도에는 장마가 없다
위의 표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에서 가장 빨리 장마가 찾아오는 지역은 '오키나와, 아마미' 지역입니다. 그러면 일본 가장 북쪽의 홋카이도 지방은 어떨까요?
정답은 위의 표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북쪽의 홋카이도. 홋카이도에는 장마가 없습니다. 일본의 장마는 장마 시기에 세력이 강해져 남쪽에서 북상하는 '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에 정체된 '전선(前線)'에 의해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하는데, 이 장마 전선이 홋카이도에 다다르는 것은 7월 후반 이후로, 이때는 전체적으로 기온이 높아져, '남북의 온도차와 습기차'도 적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정체된 전선', 즉 '장마 전선'이 홋카이도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도달한다 하더라도 그 힘이 미약해져 활동하지 않게 됩니다. '장마'라고 부를 만큼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말이죠.
하지만 그런 홋카이도에도 여름이 되기 전에 비가 연이어 내릴 때가 있는데, 그때 '꼭 장마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에조츠유(蝦夷梅雨)'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에조(蝦夷)'는 홋카이도를 부르는 옛말이니, '홋카이도 츠유' 정도의 표현이 되겠죠? 단, 이런 비는 '장마 시기의 정체 전선'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엄밀하게는 '장마'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어 기상청의 예보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참고: 2018년 6월 2일 朝日新聞 DIGITAL <北海道に梅雨ってあるの?>
일본 태풍은 언제 올까?
일본에서 ‘태풍(台風)’ 시즌은 여름이 아니라 가을 이미지. 태풍 발생수의 평년치(1991년~2020년 30년간 평균)을 살펴보면, 7월에 3.7개, 8월에 5.7개, 9월에 5.0개, 10월에 3.4개로, 1년 중 7월~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가장 가까이 지나는 태풍은 9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참고: 일본 기상청 <台風の平年値>
[참고] 2024년 일본 장마 정보
장마 시작이 5월 초~중순으로 빠른 오키나와 지방과 장마가 따로 발표되지 않는 홋카이도 지방을 제외하고 속보치로 보면 전국적으로 2024년 6월 중순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発表】梅雨入り予想 沖縄・奄美はまもなく、九州・四国は5月下旬梅雨入りかhttps://t.co/UATl3UVd6Q
— ライブドアニュース (@livedoornews) May 16, 2024
遅れている沖縄・奄美の梅雨入りは今週末にも発表がありそうだという。九州や四国は「5月下旬」、中国地方から関東、東北にかけては「6月中旬」に入ってから梅雨入りへ。 pic.twitter.com/FkhNkUTXJ3
추천 기사
일본 장마와 일본어 표현
じめじめ(する) / 지메지메(스루)
습기가 많은 상태(습기가 많다). '축축' 정도의 뜻.
梅雨だる / 츠유다루
‘나른하다’, ‘찌뿌둥하다’, 힘이나 활력이 없다’ 등의 의미인 ‘だるい(다루이)’의 ‘츠유’ 버전. 일본의 ‘세타이(整体)’, 즉 마사지나 지압을 받을 수 있는 의원에도 ‘梅雨だる’라고 쓰인 곳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흐리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집중이 잘 되지 않고 불안한 기분은 물론 저기압으로 인해 어깨가 뭉치거나, 한기를 느끼거나, 요통이나 관절통 등도 심해지고... 몸이 잘 붓고 식욕은 없어지는 등 증상이 다양합니다. >> 整体院? 整骨院? 接骨院? 헷갈리는 병원 종류 정리
梅雨前線 / 바이우젠센
장마 전선. 같은 ‘梅雨’라도 (위의 ‘츠유다루(梅雨だる)’의 ‘츠유’와 달리) 한자어인 ‘前線’과 한 단어를 이루기에 음 읽기로 읽어 ‘바이우’라고 읽는 것이 특징. ‘前線’이 장마뿐 아니라 ‘사쿠라젠센(桜前線; 벚꽃 전선)’, ‘모미지젠센(紅葉前線; 단풍 전선)’ 등으로 활용되는 것이 재밌습니다. 실제로 벚꽃과 단풍 시즌을 앞두고 전국의 개화, 단풍 시작일과 절정일 등을 지도상에 장마 전선처럼 표시합니다.
장마와 관련된 구력 5월의 별명들
오늘날 사용되는 달력인 신력으로는 6월 중순~하순 정도인 장마. 예전 달력인 구력으로는 5월이 장마였습니다. 그래서 구력 5월을 부르는 별명들 중에는 장마와 관련된 이름들이 많습니다. >> 구력에 붙은 예쁜 별명들 ‘와풍월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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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雨月 / さみだれづき / 사미다레즈키: ‘五月雨’를 ‘고가츠아메’가 아닌 ‘사미다레’라고 읽음. 예전에는 장마가 끝나는 것을 '五月晴れ(사츠키바레)', 즉, ‘5월 맑음’, ‘5월 갬’이라고 했음(신력으로는 7월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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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月 / うげつ / 우게츠 또는 うづき / 우즈키: 비가 내리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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授雲月 / じゅうんづき / 쥬운즈키: 장마로 자주 흐린(구름 끼는) 달. 같은 의미로 '사쿠모즈키(狭雲月・小雲月)'라는 표현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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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夏 / ばいか / 바이카: 장맛비 내리는 여름. 장마철에 보내는 안부 편지에는 '梅夏の候(바이카노 코우)', 즉 '장마철'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일본어로 편지를 쓸 때 중요한 ‘계절 인사’의 의미,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궁금하다면 <일본어 인사: 일본 편지의 다양한 인사와 편지 쓰기 기본 지식>을 참고해보세요.
일본 장마 극복에 도움되는 것들
장마 굿즈
장마철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장마 굿즈(梅雨グッズ; 츠유굿즈)’를 레인 굿즈/세탁용 굿즈/제습용 굿즈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레인 굿즈
1. 傘 / 카사: 비닐 우산(ビニール傘; 비니루가사)이든 접이식 우산(折りたたみ傘; 오리타타미가사)이든 강한 바람에도 잘 버텨줄 튼튼한 우산을 준비
2. レインシューズ / 레인슈즈: 부츠, 방수 로퍼(防水ローファー; 보스이로화) 등. 신발, 가방, 섬유 제품 위에 뿌리면 방수가 되는 방수 스프레이(防水スプレー; 보스이 스프레)도 있음
3. レインコート / 레인코트・レインハット / 레인핫토: 우비・레인햇. 우산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 사용
4. スマホ防水ケース / 스마호보스이케스・防水イヤホン / 보스이이야혼: 스마트폰 방수 케이스・방수 이어폰
5. バックパック レインカバー / 박구팍쿠 레인카바: 백팩 레인커버
6. 傘立て / 카사타테: 우산꽂이. 마그넷 타입으로 문에 붙이는 것도 있습니다.
세탁용 굿즈
장마철에는 빨래를 실내에서 널어야 하죠.
7. 壁付け物干し / 카베츠케호시모노・室内物干し / 시츠나이호시모노: 벽부착 빨래봉・실내용 빨래걸이 등. 핀으로 고정할 수 있는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음
건조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코인란도리(동전 빨래방)의 건조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제습용 굿즈
실내에 빨래를 널면 습기로 인한 꿉꿉한 냄새, 무엇보다 곰팡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8. 除湿機 / 죠시츠키・空気清浄機 / 쿠키세죠키: 제습기・공기청정기(제습 기능). 실내 건조를 하는 경우 습기 해소에 도움
9. 除湿剤 / 죠시츠자이: 제습제. 신발장, 싱크대, 옷장 등에 폭넓게 활용. 옷장에 넣는 제습제는 ‘湿気取り(싯케토리)’라고도 합니다.
10. 防カビ剤 / 보카비자이・カビキラー / 카비키라: 곰팡이 방지제・곰팡이 킬러. 욕실, 세탁기 등에서 활약
테루테루보즈
한번 보면 귀여워서 이름을 꼭 알아보게 되는 '테루테루보즈(てるてる坊主、てるてるぼうず)’. 다음 날 맑게 개기를 바라며, 흰 천이나 종이로 만든 인형을 처마 끝에 매다는 일본의 재미있는 풍습입니다.
'테루(照る)'는 동사로 '날이 개다', '빛이 비치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뒤에 붙인 '보즈(坊主)'는 일본에서는 친숙한 표현으로, '스님(중)', '남자아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원래는 '테루테루보시(照る照る法師; てるてるぼうし)'였던 것이 '테루테루보즈(照る照る坊主)'가 되었고, '照る照る'를 히라가나 'てるてる'로 표기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위 두 표현에 더해 '테레테레보즈(てれてれ坊主)', '테레레보즈(てれれ坊主)', '히요리보즈(日和坊主)'로 불리기도 한다고. '히요리(日和)'는 '맑은 날씨'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중국에서 흰 종이로 머리를 만들고, 붉은 종이로 옷을 입혀 빗자루를 들게 한 소녀 인형인 '소청랑(掃晴娘; 샤오칭냥)'을 비가 계속되는 날 처마 밑에 걸고 맑기를 기원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일본에 에도시대(1603~1868)에 전해졌다는 설, 그보다 앞선 헤이안시대(794~1185)에 전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19세기 초의 『키유쇼란(嬉遊笑覧)』이라는 글에는, 맑게 갠 뒤에는 테루테루보즈에 눈동자를 그려 넣고, 신주(神酒)를 바치고, 강에 흘려 보내라고 적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긴 장마에 지친 마음을 달래며 테루테루보즈를 한 번 만들어봐도 좋겠습니다.
<테루테루보즈 간단히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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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슈 2장 정도를 둥글게 뭉쳐 머리 부분을 만듭니다. 손바닥을 사용해서 정성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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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슈 1장으로 위에 만든 머리 부분을 감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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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을 목 부분에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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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부분이 되는 티슈 부분을 예쁘게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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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그려넣는 게 귀여우면 얼굴을 그려넣어 걸어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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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부분에 끈이나 줄을 마스킹 테이프로 붙여 매답니다.
[참고] 손수건, 솜, 머리 고무줄 등으로 좀 더 인형 느낌의 테루테루보즈를 만들고 싶으면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만들어보세요.
아지사이(수국)
'아지사이(アジサイ, 紫陽花)', ‘수국’의 일본어입니다. 장마가 시작될 무렵에는 이미 만개해 있는 큼직하고 시원스러운 수국들, 비에 젖어도 예쁜 수국들을 구경하며 장마철의 우울함을 날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집집마다, 공원에 수국이 많아 멀리 가지 않고 집 근처를 우산 쓰고 산책하면서도 수국 구경을 하기 좋은데요. 수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멀리 ‘수국 명소’로 꼽히는 곳을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수국 명소인 아키타현의 운쇼우지(雲昌寺)에는 부주지 스님이 15년 전에 심어 가꿔온 1500그루의 푸른 수국이 경내에 바다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밤에는 조명을 더한다니 더욱 신비로운 장면이 기대됩니다.
[참고] 운쇼우지의 아지사이 관람 안내 페이지(관람 기간에는 유료로, 시간을 정해 운영): https://peraichi.com/landing_pages/view/ogaajisai/
‘아지사이(アジサイ)’라는 이름의 유래, 가마쿠라의 아지사이 명소를 소개한 <여름으로 가는 길목, 아지사이(アジサイ、紫陽花)>를 통해 읽어보세요~
우메슈(매실주), 우메보시(매실장아찌)
일본어로 ‘장마’를 뜻하는 ‘츠유(梅雨)’는 ‘우메(梅)’가 익는 시기의 비라는 뜻입니다. ‘바이우’라고도 읽습니다. 그만큼 ‘장마’와 ‘우메’는 뗄 수 없는 짝꿍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입춘부터 135일째 되는 날을 절기상 ‘入梅(류바이)’라고 하는데, 보통 6월 10일이나 11일경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날을 ‘우메슈의 날(梅酒の日; 우메슈노히)’이라 부르며 초록빛 매실로 우메슈를 담가왔습니다.
우메슈(梅酒; 매실주)는 6월 초순~중순에 수확되는 익지 않은 우메인 ‘아오우메(青梅)’로 담급니다. 우메보시(梅干し; 매실장아찌)는 6월 중순 이후에 수확되는 노랗게 익은 ‘완숙 우메(完熟梅)’로 만듭니다.
실내 외출이 어려운 장마철, 우메슈와 우메보시를 꼼꼼히 집중해서 만들면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단, 우메보시의 경우, 마지막 단계인 ‘말리기’를 위해 맑은 날이 4일 이상 필요하므로 장마가 끝날 무렵에 담그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메보시는 언제 만들까?>에 우메보시 만들기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사쿠란보(さくらんぼ)
미국산 앵두인 ‘체리’와 구분되는 일본의 국산 앵두 ‘사쿠란보’. 품종별로 5월 하순~7월 초순으로 출하 시기가 다양하지만, 장마철이 제철인 과일로 예쁜 색을 보고 달콤함 맛을 즐기며 장마철의 지친 마음을 달래볼 수 있겠습니다.
<사쿠란보(さくらんぼ)의 맛: 기본 지식, 대표 품종, 고르는 법 소개> 기사를 참고해서 취향에 맞는 사쿠란보를 골라보세요~
카레
장마철 메뉴로 추천하는 요리 중 대표적인 것이 ‘카레’입니다. 카레의 향신료는 몸을 따뜻하게 해 소화 기능을 돕고, 돼지고기(豚肉)는 비타민 B1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카레 루를 사용하지 않고 향신료만으로 만드는 스파이스카레(スパイスカレー) 등 <일본의 다양한 카레들> 중 취향에 맞는 카레를 장마철 요리로 선택해보세요.
일본 장마철 추천 여행지
오랜만의 여행, 장마를 되도록 피하고 싶다, 장마철의 우울함을 여행으로 극복하고 싶다, 그런 분들은 위에 소개한 수국 명소와 함께 장마가 일찍 끝나는 오키나와, 장마 없는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 WeXpats Guide의 기사들도 참고해보세요.
<일본 섬 여행의 기술: 홋카이도, 오키나와에서 더 깊은 섬으로~>
<특별한 오키나와 여행을 위한 오키나와 지리 공부(나하와 오키나와 섬들) >
<일본 여행지 추천!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특집: "윤희에게"의 오타루, 하코다테, 무로란, 후라노 여행>
<홋카이도 여행 전 지리 공부! 홋카이도의 지역 구분, 유명한 도시 이름, 관광 명소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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